패션 아이템

‘발볼 부자’가 추천하는 슈즈 브랜드

2019.07.17

by 이주현

    ‘발볼 부자’가 추천하는 슈즈 브랜드

    세상은 넓고 어여쁜 신발은 많다? 순전히 ‘섬섬옥족’에게 가당한 소리. 자칭 타칭 ‘발볼 부자’가 외칩니다. “내 꺼 중에 최고.” 

    GRAY MATTERS

    우아한 디자인과 위트 있는 디테일로 사랑받는 뉴욕 태생의 그레이 매터스. 이탈리아 출신 슈즈 디자이너 실비아 아반지(Silvia Avanzi)가 지구상 존재하는 다양한 색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브랜드입니다. 옷 잘 입기로 유명한 시에나 밀러의 파파라치 사진에 찍히면서 인기몰이 중인 ‘마일드레드(Mildred)‘와 마이콜(Micol)’은 신발장을 통틀어 제일 손이 많이 가는 아이템. 부들부들한 이탈리아산 가죽이 선사하는 편안한 착용감은 신어본 자만 알 수 있죠. 국내 미입고 브랜드지만 직배송 가능해 ‘직구’ 초보라도 손쉽게 구입 가능하며 매치스패션, 샵밥, 레인크로포드, 파페치 등 온라인 셀렉트숍에서도 만날 수 있어요. 살짝 작게 나온 편이라 발볼이 넓다면 반 사이즈 업하시길. http://graymattersnyc.com

    MARTINIANO

    마르티니아노는 198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출신 마르티니아노 로페스 크로세트(Martiniano López Crozet)에 의해 탄생한 유니섹스 슈즈 브랜드. 최근 구입한 슈즈 중 가장 가볍고, 스타일에 구애받지 않고 두루두루 잘 어울려 출장길에 늘 동행하는 ‘최애’ 브랜드랍니다. 할머니가 되어서 신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유행을 타지 않을 클래식한 디자인은 마르티니아노의 강점. 주력 상품인 플랫 슈즈 ‘글로브(Glove)’와 앵클 부츠 ‘하이 레온(High Leone)’은 60만원대로 가격이 살짝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6개월간 신어본 결과 ‘돈값’ 하는 제품임에 틀림없어요. martinianoshoes.tumblr.com/stockists 

    MARYAM NASSIR ZADEH

    패션 디자이너 마리암 나시르 자데가 전개하는 동명의 브랜드. 독립적이고 교양 넘치는 여성을 떠올리며 디자인한 그녀의 옷과 가방, 신발은 매일 입고, 들고, 신어도 질리지 않죠. 이렇듯 ‘과유불급’의 미덕은 마리암 나시르 자데의 매력 포인트. 최근 장만한 ‘팔마 하이(Palma High)’는 태평양처럼 넓디넓은 발볼을 감쪽같이 가려주는 마성의 샌들입니다. 발목을 잡아주는 앵클 스트랩 덕분에 여성스러운 분위기는 보너스. 원피스에도 예쁘지만 딱 떨어지는 스트레이트 데님에 매치하면 쿨 걸 스타일 완성! http://mnzstore.com

    ATP ATELIER 

    엄지발가락을 감싸는 ‘토 링’ 샌들 서치를 위해 온라인을 항해하다 우연히 발견한 스웨덴 풋웨어 컬렉션. 이탈리아의 장인 정신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꾸미지 않아도 멋스러운 파리지엔 애티튜드가 ATP 아틀리에의 키워드랍니다. 전 제품을 이탈리아에서 수작업으로 제작하며 보드라운 송아지 가죽이 온종일 기분 좋은 착화감을 선사해요. 크게 나온 편이라 반 사이즈 다운하거나 정 사이즈 추천. 추천 제품은 ‘로사 슬라이드(Rosa Slides)’와 ‘피오니아 샌들(Peonia Sandals)’. 황금 사이즈는 자주 품절되니 미리 위시 리스트에 살포시 담아놓는 센스. atpatelier.com

    LOQ

    LOQ는 케렌 롱쿠머(Keren Longkumer)와 발레리 퀀트(Valerie Quant)가 2011년 론칭한 LA 베이스의 슈즈 브랜드. 토 링과 매듭 장식의 스트랩 샌들 ‘자비(Xavi)’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많은 ‘카피’ 제품을 양산했죠. LOQ의 매력은 보기와 달리 안정적인 착화감에 있어요. 출근길 핸드백에 비상용 ‘쪼리’를 챙길 필요 없을 만큼 편안하죠. 요즘 ‘파우(Pau)’ 사이즈 재입고만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습니다. 차선책은 ‘테르(Tere)’. 아니면 ‘이슬라(Isla)’도 좋아요. 부디 이 여름이 가기 전에 손에 넣을 수 있기를. loq.us

    SIX AND A HALF

    ‘발볼 부자’에게 앞코 날렵한 슈즈는 그저 찔러볼 뿐 ‘못 먹는 감’이죠. 하지만 식스 앤 어 하프 슈즈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사계절 내내 아주 잘 신고 있는 ‘퍼펙트 쉐이프’ 앵클 부츠는 앞코가 길고 가늘며 납작한 디자인으로 제품 상세 설명에 나와 있듯 신을수록 가볍고 자연스러우며 유연한 느낌을 줘요. 굽 높이는 5cm, 7cm 두 가지로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하죠. 상세 주문 내역에 ‘발볼’ 선택지가 있는 것도 특징. 최대 2단계까지 늘릴 수 있어요. 쨍한 색상의 여름 샌들을 찾고 있다면 신제품 ‘리사(Lisa)’를 눈여겨보시길. sixandahalf.co.kr

    에디터
    이주현
    포토그래퍼
    Courtesy Photos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