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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 보는 여름밤 수목드라마

2019.07.18

by 오기쁨

    골라 보는 여름밤 수목드라마

    여름밤만큼 드라마 보기 좋을 때가 없죠. 시원하게 샤워하고 나와서 수박 한입 물고 드라마를 보면 그곳이 바로 천국! 이런 욕구를 충족이라도 시켜주듯 지상파 3사에서 동시에 수목드라마 신작을 공개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골라 먹듯 드라마도 취향 따라 골라 볼 수 있겠죠. 리모컨을 쥔 여러분의 손끝은 어떤 드라마로 향하고 있나요?

    # 복수를 위한 악마와의 거래, KBS2 <저스티스>

    3사 모두 드라마 첫 방송을 한 가운데 가장 기분 좋은 성적을 올린 드라마는 <저스티스>입니다. 여름과 아주 잘 어울리는 스릴러인데요, 최진혁, 손현주, 나나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의 출연으로 호평받았습니다.

    부당한 권력과 돈에 의해 가족을 잃은 변호사 ‘이태경(최진혁 분)’. 그는 복수를 위해 악마 같은 남자 ‘송우용(손현주 분)’과 거래를 시작합니다. 가족을 위해 스스로 악이 된 남자 송우용은 고위층의 더러운 사건을 해결해주는 대가로 점점 더 큰 힘을 갖게 되죠. 그의 삶은 쾌락적으로 변해갑니다.

    두 사람은 여배우가 연쇄 실종되는 사건에 휘말리면서 숨겨진 진실에 접근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처절하게 고뇌하고 되돌아보며 삶의 가치를 바꾸어나갑니다. 추악한 욕망을 향해 질주하던 송우용은 결국 욕망 앞에서 파괴되고 말죠.

    두 사람의 긴장감이 시작된 첫 화에서 검사 ‘서연아(나나 분)’의 무게도 무시할 수 없었는데요, 전작 <굿와이프>와 <킬잇>을 거치며 배우로 성장한 그녀는 한 번 더 발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태경과 송우용 사이에서 정의를 위해 꿋꿋이 싸우는 검사 서연아의 활약이 기대되네요.

    # 풋풋한 조선 남녀 로맨스, MBC <신입사관 구해령>

    배우 신세경과 ‘얼굴 천재’ 차은우의 만남으로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신입사관 구해령>. 첫 화 방송 후 “TV 볼륨을 줄여놓고 봐도 살아 숨 쉬는 화보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두 사람의 비주얼은 압도적이었습니다.

    다만 차은우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는 상황인데요. 그나마 다행인 건 아직 드라마 초반이라는 것. 앞으로 어떻게 연기력 논란을 헤쳐나갈지 드라마를 보며 확인해보면 되겠죠.

    호기심 많은 자유로운 영혼이자 조선의 첫 여사 ‘구해령(신세경 분)’과 반전 모태 솔로 왕자 ‘이림(차은우 분)’. 이림은 궁 안에 갇혀 사는 왕자지만, 궁 밖에서는 한양을 들었다 놨다 하는 인기 절정의 연애소설가! 왕실의 평화를 깨뜨리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죠.

    그런 그가 정직한 사관 구해령과 엮이게 됩니다. 구해령의 취미는 오랑캐 서적 읽기, 존경하는 인물은 갈릴레오 갈릴레이. 조선시대 여자 같지 않게 자유롭고 깨어 있는 구해령과 이림이 얽히며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사랑을 잘 몰랐던 두 사람이 ‘진짜 사랑’을 깨닫는 과정을 보고 싶다면 <신입사관 구해령>을 보면 됩니다. 방에 누워 TV로 연애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테니까요.

    # 산업재해 메디컬 수사극, SBS <닥터탐정>

    권력을 말하고, 사랑을 노래하는 드라마가 있다면, 정의를 실현하는 드라마도 있어야겠죠. <닥터탐정>이 바로 그런 작품입니다. 사회의 음지에서 이뤄지는 부조리한 일의 원인을 파헤치는 닥터 탐정의 활약으로 속 시원한 쾌감을 선사할 드라마입니다.

    ‘도중은(박진희 분)’은 천재적인 직업환경의학 전문의입니다. 한때 재벌가 며느리로 도약을 꿈꿨지만, 이혼을 당하고 사랑하는 딸마저 빼앗겼죠. 그녀는 산업재해 현장 주변을 맴돌며 지내던 중 미확진 질환 센터에 합류합니다. 이후 은폐된 재해와 질환의 원인을 규명하는 ‘닥터 탐정’으로 활약하게 됩니다.

    그녀의 곁에는 수석연구원 ‘허민기(봉태규 분)’가 있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허세로 치장하긴 했지만, 속에는 아픔을 간직한 인물이죠. 닥터 탐정 곁을 지키는 그의 활약도 주목할 만합니다.

    그들과 맞서는 존재로 재벌 그룹의 후계자 ‘최태영(이기우 분)’이 나타납니다. 도중은의 전남편이기도 하죠.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프로 분노 유발러’가 될 예정입니다.

    사건을 은폐하려는 이들과 이를 파헤치려는 이들.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쫄깃한 전개에 합류하고 싶다면 <닥터탐정>을 추천합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KBS2, MBC,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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