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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X101> 당신의 소년에게 투표했나요?

2019.07.29

by 오기쁨

    <프로듀스X101> 당신의 소년에게 투표했나요?

    최근 종영한 Mnet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 데뷔가 확정된 연습생 11명은 팀 이름까지 정하고 연습에 들어갔는데요. 이 결과를 뒤흔들 만한 의견이 나오면서 경찰이 내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방송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데뷔를 앞둔 연습생도, 그들을 지지한 팬들도, 프로그램 제작진까지도 모두가 찝찝한 상황이죠.

    <프듀X>를 뒤흔든 건 다름 아닌 ‘투표 조작’ 의혹입니다. 연습생의 순위를 시청자의 투표수로 정하고, 그 결과로 데뷔가 결정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투표는 투명해야 하는데요. 이번 시즌 <프듀X>는 그렇지 않았다는 거죠. 만약 이번 조작 의혹이 사실이라면, 최종 순위가 바뀌어 데뷔조가 바뀔 수도 있었던 상황입니다.

    이번 의혹은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발표 후 불거졌습니다. 유력한 데뷔 후보였던 연습생이 대거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이 데뷔조에 포함되면서 제기된 건데요.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수가 모두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의혹이 커졌습니다.

    이에 팬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조직해 법률 대리인을 선임하고, 제작진에 대한 고소·고발을 예고했습니다. 이들은 문자 투표 조작 논란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투표 원본 데이터 공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생방송 당일 문자 투표수를 포함해 사전 온라인을 통한 투표수까지 가공되지 않은 자료가 필요하다는 거죠. 이들이 주장하는 바는 한 가지입니다. 앞으로 같은 포맷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침묵하던 Mnet은 사태 발생 5일 만에 사과문을 내놨지만 부실한 해명에 분노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결국 Mnet이 <프듀X> 제작진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Mnet 측은 경찰 수사 결과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현재 내사에 착수했지만, 진상 규명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많은 연습생의 소중한 꿈과 노력, 팬들의 애정이 물거품이 되느냐 마니냐의 기로에 놓인 <프듀X>. 부디 수사 결과가 투명하게 공개되기를 바랍니다. “지금 당신의 소년에게 투표하세요”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도록 말이죠.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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