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성재 미스터리’ 그것이 알고 싶다

daily issue

‘고 김성재 미스터리’ 그것이 알고 싶다

2019-08-01T16:17:19+00:00 2019.08.01|

많은 이들이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있습니다. ‘듀스’ 출신 가수 故 김성재 사망 사건이죠. 스물세 살, 한창 푸르던 나이에 어느 날 갑자기 져버린 스타 김성재. 그의 안타까운 죽음을 둘러싼 진실은 과연 밝혀질 수 있을까요?

김성재는 1990년대 초중반 큰 키와 트렌디한 스타일로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춤 실력만큼 패션 감각도 뛰어났죠. 그는 영어와 일본어에도 능숙했고, 자유분방한 성격 덕에 TV 프로그램 출연 요청도 쇄도했습니다. 이현도와 함께 듀스로 활동하는 동안 김성재는 남다른 아우라를 선보였죠.

사망 하루 전날, SBS <생방송 TV 가요 20> 출연 당시 무대 뒤에서의 모습. ‘말하자면’으로 컴백 무대를 펼친 故 김성재.

1995년 7월 듀스 해체 후 김성재는 솔로 가수로 변신했습니다. 네 달 만인 11월, 그는 솔로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말았죠. 거짓말처럼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것입니다. 서울의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성재. 불과 하루 전까지 음악 방송에 출연해 노래 부르던 그는 이제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한차례 추모의 물결이 인 후, 그의 사망을 둘러싸고 수많은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김성재의 오른팔과 가슴에 남겨진 28개의 주삿바늘 자국, 그리고 시신에서 검출된 동물 마취제 ‘졸레틸’이 가장 중요한 단서였죠. 또 사망 하루 전날, 김성재가 어머니한테 “새벽에 갈게. 엄마가 해주는 밥하고 김치 너무 먹고 싶어”라고 보낸 메시지도 주목받았습니다. 그의 사망이 스스로 한 선택이 아니었음을 뒷받침하는 단서인 셈이죠.

당시 국과수 정희선 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34년간 맡았던 사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안타까운 사건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실마리가 풀리지 않던 끝에 당시 용의자로 김성재의 여자 친구가 지목돼 사회적으로 충격을 안겼죠. 그녀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이후 김성재의 사망은 지난 24년 동안 미제 사건으로 남은 채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던 중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이 사건을 다룬다는 예고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방송은 주삿바늘 자국과 약물 등 가장 강력한 단서를 전문가의 의견을 토대로 깊이 파헤치는 내용이었습니다.

시청자들은 드디어 김성재를 둘러싼 의혹이 해소되는 것인지, 범인에 대한 단서가 나온 것인지 궁금해하며 응원을 보냈죠. 김성재의 동생 김성욱 씨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예고 영상을 올리며 시청을 독려했습니다.

하지만 방송을 앞두고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배정훈 PD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방송금지가처분신청서’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가처분 신청을 낸 사람은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이 자신의 명예 등 인격권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제기했습니다. 배정훈 PD는 “한번, 진하게 붙어봅시다”라는 말로 입장을 대신했습니다.

과연 오는 토요일, <그것이 알고 싶다>는 방송될까요? 김성재의 안타까운 죽음을 둘러싼 진실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지 결과가 궁금해집니다. 우리는 여전히 ‘그것’이 알고 싶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