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 대회 등 돌린 미스코리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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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 대회 등 돌린 미스코리아들

2019-08-06T15:32:14+00:00 2019.08.06|

미인들이 미인 대회를 거부했습니다. 2019 미스코리아 일곱 명이 ‘제59회 2019 미스 인터내셔널 대회’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진’ 김세연, ‘선’ 이하늬·우희준, ‘미’ 이혜주·신윤아·신혜지·이다현이 그 주인공입니다.

미스코리아 운영본부는 5일 “해마다 일본 기업 주최로 일본에서 열리는 미스 인터내셔널 대회에 미스코리아 당선자 중 한 명이 출전해왔으나 오는 10월 열리는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출전을 취소한 한국을 제외하고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각 나라에서 51명이 참가합니다.

1957년 미스코리아 대회 개최 이후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미스코리아 당선자가 개인 사정으로 국제 대회에 불참한 적은 있어도, 당선자 전원이 국제 미인 대회를 보이콧한 사례는 없었죠. 올해 미스코리아들이 이렇게 이례적인 결정을 한 배경은 뭘까요?

일본이 주최하는 미스 인터내셔널 대회는 ‘미스 유니버스’, ‘미스 월드’, ‘미스 어스’와 더불어 세계 4대 국제 미인 대회로 꼽힙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미스코리아 ‘선’ 혹은 ‘미’가 해마다 한국 대표로 참가해왔습니다.

하지만 미스 인터내셔널은 국제 대회임에도 일본의 색채가 묻어 있습니다. 세계 각국 출전자들은 합숙 기간에 일본 관광지 투어와 문화 체험 등 일본 콘텐츠를 소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정 중에는 일본 브랜드 홍보도 의무적으로 소화해야 합니다.

최근 한일 간의 관계를 고려하면 미스코리아의 이런 결정도 이해가 됩니다.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 동원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은 일본이 잇단 경제 보복을 하고 있는데요. 한일 갈등이 절정에 달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일본 제품 보이콧은 물론, 일본 여행도 취소하는 등 다수의 국민이 하나 되어 불매운동을 하고 있죠. 이런 분위기 속에 일본이 주최하는 국제 대회 참가는 환영받지 못할 행동이긴 합니다.

미스 인터내셔널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미스코리아들은 오는 10월 필리핀에서 열릴 ‘미스 어스’에는 정상적으로 참가한다고 하네요. 미스코리아로서 출전할 수 있는 대회를 포기한다는 건 어려운 결정이었을 텐데요, 국민들과 한목소리를 내고자 어렵게 내린 이들의 뜻에 박수를 보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