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여행지에 나만의 집사가 있다면?

2019.08.14

by VOGUE

    여행지에 나만의 집사가 있다면?

    여행지에 나만의 집사가 있다면? 세인트 레지스 마카오, 코타이 센트럴(The St. Regis Macao, Cotai Central)은 ‘버틀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카오 유일의 호텔이다. 왓츠앱으로 호텔 버틀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바로 나가봐야 해서요. 대신 짐을 풀어주겠어요?” “그럼요. 디너에 입을 드레스에 주름이 가선 안 되죠. 완벽히 다려놓을게요.” “9시쯤 돌아갈 것 같은데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주겠어요?” “거품이 괜찮다면 함께 준비할게요.” 손님이 원하는 사항을 언제든 버틀러에게 채팅 앱, 이메일, 전화로 전달할 수 있다. 버틀러 서비스는 100여 년 동안 세인트 레지스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들은 일정을 계획해주고, 맛집을 예약하고, 원하는 책과 과일을 구해주기도 하며, 사랑하는 이를 위한 선물 준비까지 도와준다. 투숙객이 아침 기상을 부탁하면 시간에 맞춰 차양을 걷어 올리고 모닝커피를 놓는다. 마카오에서 가장 인상적인 호사였다.

    세인트 레지스 마카오, 코타이 센트럴은 400여 객실(53~477㎡)과 스파, 피트니스클럽, 수영장, 레스토랑, 바, 스파를 갖췄다. 특히 레스토랑 더 마노(The Manor)에서 12월 말까지 선보이는 8코스의 디너 ‘바다 이야기(The Stories of the Sea)를 추천한다. 바이칼 캐비아를 곁들인 굴, 송어알을 곁들인 홋카이도 성게, 대구 부레와 트러플을 곁들인 호박 수프, 차슈처럼 조리한 스페인산 문어, 퐁레베크 치즈와 마지팬케이크, 유자 셔벗과 피시 칩을 곁들인 요구르트 스펀지 등이 나온다. 디너 메뉴는 1인당 888MOP(세금 별도)이며, 추가 금액으로 와인도 페어링할 수 있다. 물론 더 마노는 신선한 해산물과 프라임 컷 육류, 포르투갈에서 영감을 받은 요리 등 메뉴가 다양하다. 굴은 정말이지 끝없이 들어갈 것처럼 신선하고, 포르투갈의 대표 요리인 해산물 캐서롤도 훌륭하다. 더 마노는 더 베란다, 더 다이닝 룸, 더 와인 갤러리, 더 펜트하우스 키친, 더 라이브러리 등 각기 다른 분위기로 구성된 식사 공간이니, 그날 식사의 컨셉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만약 이곳에서 하나의 칵테일을 마셔야 한다면 당연히 마리아 도 레스테(Maria do Leste)다. 동양의 마리아라는 뜻의 블러디 메리다. 1934년 이래, 세인트 레지스는 세계 각 지점마다 독자적인 블러디 메리를 개발해왔다(블러디 메리의 변하지 않는 기준은 토마토 주스다). 세인트 레지스 마카오, 코타이 센트럴은 포르투갈 배가 정박한 해안에서 재료를 가져왔다. 포르투갈산 소시지 쇼리수(Chouriço), 브라질산 핑크 통후추와 라임, 아프리카 고추로 만든 소스인 피리피리, 인도산 계피, 중국산 통후추 등을 넣었다. 이 블러드 메리는 보드카 미니어처, 타바스코 미니어처, 랍스터 에그 타르트와 함께 제공된다.

    물론 여행지에서 스파를 빼놓을 순 없다. 38층에 자리한 이리듐 스파는 질문지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보석을 찾아주고, 관련 오일과 향을 준비해준다. 12월 말까지 제공하는 스파 인덜전스 패키지는 숙박, 식사를 포함해 실속 있게 함께할 수 있다. 마카오를 떠나는 날 또 한 번 버틀러와 채팅을 했다. 그가 싸준 짐은 판매하는 선물 세트처럼 완벽했다.

      에디터
      김나랑
      포토그래퍼
      The St. Regis Macao
      스폰서
      세인트 레지스 마카오, 코타이 센트럴(STREGISMAC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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