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필수 여행 코스, 간판조차 찾기 어려운 ‘스피크이지’ 바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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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필수 여행 코스, 간판조차 찾기 어려운 ‘스피크이지’ 바 7

2019-08-19T10:53:00+00:00 2019.08.19|

가까운 비행거리만큼 짧고 굵은 힐링 여행으로 떠나기 좋은 홍콩. 유명한 관광지와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도 좋지만 골목 곳곳에 숨겨진 바를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요?

스피크이지(Speakeasy)는 1920년부터 1933년까지 미국에서 시행된 금주법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알코올의 제조 및 판매, 운반이 금지되어 주류를 밀매하기 위해 몰래 영업하던 곳이죠.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스피크이지는 간판이 없을뿐더러 대부분 지하 또는 음식점 뒤편에 숨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을지로의 간판 없는 가게와 비슷한 컨셉이죠. 특유의 20세기 분위기 덕분에 스피크이지는 홍콩에 거주하는 현지인과 여행 온 외국인도 즐겨 찾는답니다.

홍콩에서의 분위기 넘치는 밤을 선사해줄 스피크이지 바 7곳을 소개합니다.

닥터 펀즈 진 팔러 (Dr. Ferns’ Gin Parlour)

진을 좋아한다면 방문 필수! 홍콩 센트럴 지역의 대표적인 쇼핑몰, 랜드마크에 자리한 ‘닥터 펀즈 진 팔러’는 병원 진료실을 연상시키는 문 뒤에 은밀하게 숨어 있답니다. 가상 인물인 펀즈 내과 의사가 각종 허브와 식물로 환자의 병을 고치는 컨셉으로 만든 곳으로, 무려 250여 종의 진으로 의사 가운을 입은 바텐더들이 칵테일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이곳에선 칵테일뿐 아니라 애프터눈 티 세트도 즐길 수 있습니다.

주소: Shop B31A, First Basement Floor, Landmark Atrium, 15 Queen’s Road Central, Central

제이 보로스키 (J. Boroski)

홍콩의 밤을 즐기고 싶다면 란콰이펑은 필수 코스죠. ‘제이 보로스키’는 지도 앱으로도 찾아가기 힘들기 때문에 허름한 철문 앞에서 직원의 안내에 따라 돔 형태로 디자인한 공간에 입장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메뉴가 따로 없고 바텐더에게 원하는 맛이나 느낌을 알려주면 세상에 둘도 없는 특별한 칵테일을 즐길 수 있죠. 믹솔로지스트 조셉 보로스키(Joseph Boroski)와 디자이너 애슐리 서튼(Ashley Sutton)의 합작으로, 방콕에도 지점이 있습니다.

주소: 1-13 Hollywood Road, Central

룸 309 (Room 309)

층마다 객실이 여섯 개뿐인데, ‘룸 309’라니? 부티크 호텔 ‘더 포팅거(The Pottinger)’ 3층에 있는 이곳은 홍콩의 대표 바텐더 안토니오 라이(Antonio Lai)가 오픈한 바입니다. 호텔 복도 맨 끝, 정체 모를 철문 뒤에 숨어 있는 이 공간은 같은 층에 있는 또 다른 바 엔보이(Envoy)에서 카드 키를 받아야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20여 명 정도 수용 가능한 작은 공간이지만, 홍콩 최고 바텐더의 바인 만큼 칵테일은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주소: 3/F The Pottinger Hong Kong, 74 Queen’s Road Central, Central

프랭크스 라이브러리 (Frank’s Library)

‘프랭크스 라이브러리’는 영화 <킹스맨>을 연상시키는 우산이 진열된 홍콩 센트럴의 바, ‘폭스 글러브’의 복도 끝에 있습니다. 복도 끝의 빨간 커튼을 걷으면 비밀의 문이 등장하는데, 그 뒤에 숨어 있는 진정한 시크릿 바입니다. 진, 우롱차와 꿀물을 섞은 후 크림치즈 거품을 올려 서빙하는 칵테일부터 위스키가 들어간 차 철관음까지,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메뉴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주소: G/F, 18 Ice House Street, 6 Duddell Street, Central

핑퐁 129 (Ping Pong 129 Gintoneria)

힙한 인생샷을 남기고 싶다면 방문해야 할 사이잉푼의 펍 ‘핑퐁 129’. 겉보기엔 그저 낡은 건물에 있는 탁구장이지만, 1층의 빨간 문을 열면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이곳은 ‘진토네리아’로, 진토닉을 전문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 바에서 찾아보기 힘든 진의 종류도 접할 수 있습니다.

주소: 129 Second Street L/G Nam Cheong House, Sai Ying Pun

PDT (Please Don’t Tell)

뉴욕에 처음 오픈한 ‘PDT’는 랜드마크 오리엔탈 호텔의 레스토랑 겸 바, ‘MO Bar’ 내부에 있습니다. ‘프랭크스 라이브러리’처럼 총 25석의 소규모 공간으로 입구는 뉴욕 본점과 같은 컨셉으로 공중전화 부스처럼 생겼습니다. 칵테일뿐 아니라 요리 메뉴는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의 셰프인 리처드 이케부스(Richard Ekkebus)가 선보여 더욱 특별하죠.

주소: The Landmark, 15 Queen’s Road Central

오필리아 (Ophelia)

‘제이 보로스키’를 꾸민 디자이너 애슐리 서튼의 또 다른 공간 ‘오필리아’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19세기 홍콩의 아편굴에서 영감을 얻은 이 공간은 공작새를 사랑하는 가상 인물 새 가게 주인의 이야기를 컨셉으로 새 가게 뒤편에 자리하죠. 화려한 공간 속 새장에 갇힌 댄서들이 춤추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주소: Shop 41A, 1/F The Avenue, Lee Tung Avenue, 200 Queen’s Road East, Wan Ch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