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들어가장성공한스트리밍플랫폼으로꼽히는넷플릭스. 자체제작으로공개한수많은영화와드라마는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단의높은평가와팬들의아우성에도시즌제작이취소된경우가 있습니다. 영화와드라마성공의기준이된다는리뷰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도높은 지수를기록한시리즈인데도 말이죠. 아쉽지만이제는역사의뒤안길로사라진넷플릭스시리즈, 어떤 작품이 있을까요?
하지만 정성을 많이 들이다 보니, 돈도 많이 들고 말았습니다. 최초 13화로 계획한 시즌을 11화로 줄였고, 넷플릭스 최초로 파트 1, 2로 나눠 방영하여 제작 시간을 벌려 했지만, 한 시즌 제작비로만 1,360억원이 들었습니다. <왕좌의 게임> 한 시즌을 더 만들 수 있는 큰 액수였죠. 많은 제작비에 비해 그만큼의 인기를 얻지는 못해, 결국 시즌 1으로 작별을 고하고 말았네요.
<센스8>
<매트릭스>로잘알려진워쇼스키자매가연출한넷플릭스드라마에, 한국배두나가주인공으로출연한다는소식으로국내에서도큰인기를끌었던드라마 <센스8>.다른문화와언어를가진남녀 여덟 명이 어느날갑자기 서로의 생각과감정을공유하면서벌어지는이야기죠.
‘각국의 남녀 여덟 명’이라는 설정에서부터 유추할 수 있듯 <센스8>은 매번 전 세계 16개국 이상의 나라를 돌며 촬영해야 했습니다. 물리적 어려움은 물론이고,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감당할 수 없었던 걸까요? 참신한 소재와 워쇼스키 자매만의 독특한 연출법으로 평단의 리뷰가 좋았던 이 드라마는 시즌 2를 끝으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마블 코믹스의히어로영화 <어벤져스>속히어로들은모두강하고, 사람이아니거나, 심지어 초능력을가져 일반인들이 깊이 공감하기는어려웠죠. 그러나넷플릭스의히어로시리즈속히어로는모두우리와같은인간으로서허점도있고실수도하며,고통속에서사람들을돕기위해히어로가되었습니다.
기존 히어로 영화의 오락성만 강조하지 않고 히어로의 인간적인 면을 강조해 평가도 좋았습니다. 특히 <데어데블>은 로튼 토마토 지수 93%를 기록하고 있고요. 그러나 넷플릭스가 마블 코믹스 TV 드라마 시리즈의 신규 편성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마블 코믹스의 모회사 디즈니가 올해 하반기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를 예고함에 따라 이를 앞두고 가장 큰 경쟁사인 넷플릭스와의 결별은 이미 예상 가능한 일이었죠. 뉴욕의 다크 히어로들이 그리워질 것 같네요.
우리에겐 너무나 익숙한 배우 드류 배리모어의 첫 TV 시리즈 고정작이자 <워킹 데드>로 우중충한 좀비물만 접한 시청자들에게 좀비 호러 코미디물이라는 신선함을 선사해 이목을 끌었던 시리즈입니다. 다소 잔인하지만 긴장감 넘치며 재미와 웃음까지 선사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죠.
얼마 전 공개된 시즌 3는 로튼 토마토 지수 100%를 기록한 데다 마지막 에피소드가 충격적인 결말을 선보여 시즌 4 제작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넷플릭스가 갑자기 <산타 클라리타 다이어트>의 제작 취소를 공지했는데요, 기다리던 팬들 입장에선 시즌 4 제작 취소의 특별한 이유를 찾을 수 없어 더 아쉬움이 남겠네요.
이전에는 백인 가족이 중심이었다면, 이 리메이크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을 라틴계로 바꾸고 현재에 맞게 재해석한 이야기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민감한 사회 이슈를 에피소드마다 정면으로 다룬다는 점, 가볍지 않은 문제를 다루지만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로 가득하다는 점 때문에 최근 넷플릭스 정주행족의 0순위 시리즈였죠. 그러나 낮은 시청률과 제작자와의 계약 종료로 갑작스럽게 시즌 4 제작이 취소되었습니다.
미국 사회에서도 아직까지 민감한 주제인 인종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어 평단의 호의적인 반응이 많았죠. 탄탄한 내용과 그를 뒷받침하는 주인공 레지나 킹의 열연이 돋보이는 수작이었으나, 다소 느린 전개 탓일까요? 시청자들을 완전히 사로잡는 데 실패하며 시즌 1이 공개된 지 두 달여 만에 시즌 2 제작을 전면 취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