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 뉴스

래퍼 노엘, 음주 운전 논란

2019.09.09

by 오기쁨

    래퍼 노엘, 음주 운전 논란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래퍼 노엘이 며칠째 뉴스 연예면과 정치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래퍼 관련 뉴스가 왜 정치면에 오를까요? 노엘의 본명은 장용준. 그가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기 때문입니다.

    노엘은 지난 7일 새벽 2시쯤 서울 마포구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했습니다. 사고 당시 음주 측정 결과, 노엘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를 넘었는데요, 이는 면허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다행히 상대방 오토바이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엘의 음주 운전 사고 사실이 알려지자 아버지인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했습니다. 그는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 아버지로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다”라면서 “용준이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 의원은 지난 2008년 음주 운전자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표한 바 있죠.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여러분께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아버지로서 이루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입니다.용준이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 입니다.다시 한 번 고개숙여 사죄드립니다.

    게시: 장제원 2019년 9월 7일 토요일

    사고 이후 딱히 이렇다 할 입장을 보이지 않았던 노엘은 이날 오후 소속사 인디고뮤직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의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가 “노엘이 사고 직후 금품을 제안하며 합의를 시도했고,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밝혔다”라고 진술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증폭됐는데요. 심지어 노엘이 사고 직후 운전을 제삼자가 했다는 식으로 떠넘기려 했다는 사실까지 더해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노엘은 올해 초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급 수입차를 샀다고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벤츠 AMG GT라는 3억 덜 되는 차를 샀습니다. 스무 살에 참 많은 걸 이뤄냈는데요. 감사합니다”라며 스스로에게 주는 생일 선물인 셈이라고 밝혔는데요. 이 차로 음주 운전을 한 거죠.

    노엘은 2017년 Mnet <고등래퍼>에 출연해 관심을 받았죠. 하지만 인성 논란과 SNS 등을 통해 미성년자 성 매수를 시도하려 한 정황이 알려지면서 결국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습니다. 당시 장 의원은 아들의 잘못에 대해 사과한 뒤 당 대변인직에서 사퇴하는 것으로 책임을 져야 했습니다.

    과거 음주 운전자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표했던 국회의원 아버지, 음주 운전을 하고 사건을 무마하려 한 래퍼 아들. 한동안 비난의 화살을 피해갈 수 없을 것 같네요.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인디고뮤직, 장제원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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