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트렌드

3D BEAUTY

2019.09.17

by 공인아

    3D BEAUTY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혁신으로 꼽히는 3D 기술이 의료, 전자, 패션을 넘어 뷰티 업계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새롭게 도래할 미래를 고민하고 대비해야 할 지금, 우리의 화장대도 예외는 아니죠.

    3D 프린터로 제작된 시트 마스크와 마스카라, 치아 상태를 3D로 구현해 양치를 돕는 칫솔까지!

    눈이 휘둥그레지는 기술력의 뷰티 아이템을 지금 바로 소개합니다.

    뉴트로지나의 마스크iD

    뉴트로지나는 올해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국제 가전쇼에서 3D 프린터 기반의 개인 맞춤형 시트 마스크 ‘마스크iD’를 선보였습니다.

    사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마스크iD’ 앱을 설치한 후 자신의 얼굴을 촬영하면 화면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얼굴 모형이 만들어지죠. 3D 기반으로 도식화된 얼굴을 AI가 분석하여 모양과 구조, 형태와 정확히 일치하는 시트 마스크를 제작하는 것!

    피부 상태를 더 면밀하게 체크하기 위해서는 피부 스캐닝 장비 ‘스킨360’을 추가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휴대폰 카메라에 끼워 사용할 수 있으며, 모공의 크기, 주름, 수분 및 유분 레벨을 분석하는 역할을 하죠.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트 마스크 위, 각 부위의 특성에 따라 필요한 에센스를 더할 수 있어요. 마치 테일러드 재킷을 피팅하듯, 내 얼굴에 딱 맞는 시트 마스크를 제작하고 T존, U존, 눈가 등에 부분적으로 원하는 효과를 부여하는 것이죠. 이제 천편일률적인 마스크 팩과는 작별을 고해야겠군요.

    필립스의 다이아몬드클린 스마트

    최첨단 커넥티드 및 센서 기술이 양치 습관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개인 맞춤형 구강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필립스의 ‘다이아몬드클린 스마트’. 인류 역사상 가장 진화된 칫솔이라고 할 수 있어요.

    외관은 일반 전동 칫솔과 흡사하지만, 칫솔과 연동되는 앱을 실행하면 화면에 치아 상태(일명 구강맵)가 3D로 나타납니다. 칫솔질을 시작하면 ‘좌-우-위-아래’ 칫솔질 순서를 정해줄 뿐 아니라 압력, 시간 등 심지어 대충 닦고 넘어간 부분이 있는지 주도면밀하게 체크해줘요. 좀더 완벽하게 양치질을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거죠.

    양치가 끝나면 치실을 사용했는지, 가글은 했는지 다시 한번 꼼꼼하게 체크합니다. 처음에는 귀찮다고 느껴졌지만, 그간 잘 모르던 나의 양치 습관을 되돌아보고 구강 건강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겠죠? 장기적으로는 치아 및 잇몸 손상을 줄일 수 있는 현명한 솔루션이 틀림없습니다.

    실제로 다이아몬드클린 스마트로 양치할 때 플라크를 10배 더 많이 제거하는 우수한 세정 효과, 단 2주 만에 최대 일곱 배의 잇몸 건강 개선 효과를 보였습니다. 치아 착색은 3일 만에 제거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해요.

    샤넬의 르 볼륨 레볼루씨옹 드 샤넬

    바르는 순간 강력한 볼륨감을 선사하는 샤넬의 ‘르 볼륨 레볼루씨옹 드 샤넬’ 마스카라의 핵심은 3D 브러시에 있습니다.

    샤넬이 최초로 특허를 획득한 3D 프린트 마스카라 브러시는 촘촘하고 견고하게 배열된 벌집 구조를 바탕으로 초미세 구멍을 더해 브러시에 마스카라액을 골고루 잘 분배할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메이크업 시 기존 브러시보다 속눈썹을 한 올 한 올 디테일하게 잡아주어 한 번의 터치로도 강력한 볼륨감과 컬링 효과를 누릴 수 있죠.

    콜마의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기능성 에센스

    나아가 한국콜마에서는 2년여에 걸친 노력 끝에 세계 최초로 3D 프린터를 활용한 화장품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마치 투명 유리관 안에 보존된 공예품을 보듯, 투명한 에센스 안에 고점도 텍스처로 플라워 셰이프를 만들어낸 이 제품이 바로 주인공! 특수 노즐을 통해 기능성 크림을 투명 에센스 안에 정밀하게 쌓아 원하는 모양을 디자인할 수 있어요.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화장품 원료 자체로 노란색 꽃을 만들거나 파란색으로 글자를 새겨 넣는 등 다양한 모양과 색상을 표현하는 것!) 주성분으로 원하는 디자인을 표현함으로써 소비자 만족도를 한 단계 높였습니다.

    제품을 사용할 때마다 꽃의 크기가 조금씩 줄어드는 구조로 두 가지 종류의 텍스처를 한 용기에 넣었지만, 서로 섞이지 않아 각각 오랜 시간 효능을 유지할 수 있어요.

    이뿐 아닙니다. 로레알은 동물실험 대신 3D 프린터로 인체의 피부와 유사한 조직을 만들어 시판에 앞서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죠. 30초 만에 얼굴에 파운데이션을 비롯한 메이크업을 간편하게 ‘인쇄’하는 기술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요.

      프리랜스 에디터
      양보람, 정다희(컨텐츠 스펀지)
      포토그래퍼
      GettyImagesKorea,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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