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음악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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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음악영화

2019-09-25T18:01:26+00:00 2019.09.19|

왠지 센티해지는 가을. 외로운 것도 쓸쓸한 것도 아닌데, 묘한 기분을 느끼곤 하죠. 온전히 혼자 시간을 보내고 싶은 순간도 많아집니다. 그럴 때는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음악영화 어떠신가요?

혹시 놓쳤으면 챙겨 봐야 할 음악영화, 봤다면 또 봐도 좋을 작품을 추천할게요.

# 라라랜드(La La Land, 2016)

최고의 뮤지컬 영화로 손꼽히는 작품이죠. 노래와 춤, 스토리가 모두 어우러진 영화 <라라랜드>는 감성적이고 사랑스러워요.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는 매번 오디션에서 떨어집니다. 가난한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은 실력은 좋지만 인정받지 못하죠. 결과는 늘 제자리에 머물지만, 두 사람은 결코 포기하지 않아요.

취향도 다르고, 성격도 다른 두 사람은 우연히 만나 서로에 대해 알아가죠. 미아와 세바스찬은 운명처럼 사랑에 빠집니다.

두 사람은 상대를 사랑하게 되면서 점점 서로를 이해하고, 꿈을 응원합니다. 불타던 그리피스 공원의 노을처럼 빠져들었지만, 결국 이들은 각자의 길을 위해 헤어집니다.

꿈꾸는 자들의 도시 LA에서 노래하는 사랑과 꿈속으로 빠져보세요.

 

# 비긴 어게인(Begin Again, 2013)

영화 <원스>로 음악영화의 붐을 일으킨 존 카니 감독이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비긴 어게인>.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이죠.

싱어송라이터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는 남자 친구 ‘데이브(애덤 리바인)’가 메이저 음반 회사와 계약하면서 함께 뉴욕으로 오게 됩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음악적 파트너이자 오랜 연인인 데이브의 마음이 변해버리죠.

데이브의 변심에 슬픔에 빠진 그레타는 친구와 뮤직바를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스타 음반 프로듀서였던 ‘댄(마크 러팔로)’를 만나게 되죠. 댄은 그레타의 노래를 듣고 그녀의 음악에 푹 빠집니다.

댄은 아직 녹슬지 않은 촉을 살려 그레타에게 음반 제작을 제안하죠. 하지만 댄의 전 회사 대표는 그레타의 실력을 믿지 못합니다. 결국 댄과 그레타는 밴드를 결성해 거리를 스튜디오 삼아 음반 작업을 시작합니다.

<비긴 어게인>은 제목처럼 인생의 밑바닥에서 다시 일어서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특히 상영하는 내내 흘러나오는 노래마다 다시 찾아 듣고 싶을 정도로 좋답니다.

 

# 스타 이즈 본(A Star Is Born, 2018)

언뜻 보면 뻔한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놀라운 재능을 가진 보통 여자와 톱스타가 만나 최고의 스타가 탄생한다는 스토리. 하지만 이 영화 <스타 이즈 본>은 특별합니다.

노래 실력, 작곡 능력 모두 뛰어난 ‘앨리(레이디 가가)’는 외모에 자신이 없습니다. 가수가 되고 싶어도 ‘나 같은 외모를 누가 써주겠어’라는 생각으로 결국 포기하고 말죠.

어느 날 앨리는 톱스타 ‘잭슨(브래들리 쿠퍼)’을 만나게 됩니다. 앨리가 동네 술집에서 노래 부르는 걸 들은 잭슨은 그녀를 자신의 콘서트에 초대합니다. 고민하던 앨리는 잭슨의 콘서트 무대에 오르게 되죠.

무대에 선 앨리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팬들을 사로잡고 유튜브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게 됩니다. 이후 정식으로 데뷔해 그래미 어워드에서 상을 받게 되죠. 그녀가 스타가 되어가는 동안, 잭슨은 알코올중독으로 점점 나락에 빠집니다.

꿈과 사랑, 희망과 두려움을 모두 담은 <스타 이즈 본>. 이 영화에는 총 11곡의 노래가 등장하는데, 모두 브래들리 쿠퍼와 레이디 가가가 영화 촬영 시 직접 라이브로 불렀습니다. 폭발하는 감정이 담긴 노래는 듣는 이들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하죠.

영화가 끝나고 스크롤이 올라갈 때, 내내 눈물을 쏟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 치코와 리타(Chico & Rita, 2010)

쿠바 아바나의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애니메이션 무비 <치코와 리타>도 가을과 잘 어울립니다. 아바나에서 시작해 뉴욕, 파리, 할리우드까지 뜨거운 여정이 펼쳐집니다. 로맨틱한 사랑과 아름다운 재즈 선율이 어우러져 이 계절에 보기 정말 좋아요.

1948년 쿠바 아바나. 야망에 찬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치코’는 어느 날 밤, 클럽에서 노래하는 가수 ‘리타’와 만납니다. 치코는 아름다운 목소리와 매력이 가득한 리타에게 푹 빠져듭니다.

젊고 빛나는 그들은 이내 사랑하게 되죠. 하지만 뜨거운 열정만큼 서로를 향한 욕망과 질투에 눈이 멀어 안타깝게 이별을 맞이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치코는 기회의 도시 뉴욕에 발을 디디고, 그곳에서 곧 스타가 될 리타와 재회합니다. 사랑과 꿈에 대한 열정으로 불타오른 청춘들의 이야기는 뜨겁고 아름다워요.

세계적인 디자이너 하비에르 마리스칼의 멋진 그림과 전설적인 라틴 재즈 피아니스트 베보 발데스의 음악이 어우러져 보는 내내 즐거운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