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오존을 발랐다고?

Beauty

얼굴에 오존을 발랐다고?

2019-09-19T22:00:38+00:00 2019.09.19|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마스카라로 속눈썹을 끌어 올리고 AI 기술이 적용된 뷰티 앱을 작동시켜 피부 상태를 측정하며 LED 마스크로 얼굴형을 조각하는 시대.

 

굳이 피부과를 찾지 않아도 홈 케어로 원하는 컨디션의 피부로 가꿀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실제로 첨단 기술의 발달과 함께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최근 5년 사이에 30% 이상 성장했죠.

 

이제 ‘발 빠른 정보와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아름다워질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했건만, 이 믿음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한창 주가 상승 중이었던 플라스마 미용 기기에서 오존이 대량 방출됐다는 뉴스가 전해졌거든요. 피부 재생 주기 촉진에 콜라겐 생성을 활성화하고 여드름 치료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지며 ‘첨단 기술과 뷰티가 빚어낸 결정판’이라고 칭송받던 그 플라스마 기기 말입니다.

 

아기 피부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말에 넘어가서 거금을 들여 구입한 뷰티 디바이스에서 ‘오존 중대 경보’를 훌쩍 넘는 수치의 오존이 발생했다니! 지금까지 오존을 얼굴에 마구 바른 셈입니다.

 

실험을 진행한 뉴스 보도에 따르면, 가장 수치가 높은 기기의 경우 10분간 측정한 값으로만 따졌을 때 ‘오존 중대 경보’를 훌쩍 넘는 수치에 달했습니다.

 

플라스마란 대체 뭐길래?

사전적 의미로 풀자면 고체와 액체, 기체 다음의 네 번째 물질 상태를 일컫는 것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대체에너지 등 농업과 산업 분야에서 그 응용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기체 상태의 분자에 열을 가하면 발생하는 이온인 플라스마는 단백질과 콜라겐을 생성해 피부 재생 효과를 준다고 알려지며, 여드름과 아토피 치료 등 피부 미용 분야에서도 그 활용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죠.

 

여기서 잠깐! 오존이 왜 위험할까요?

오존은 강한 산화제로 유기화합물의 표백제로 쓰입니다.

 

인체에도 매우 유해한 물질로 눈을 심하게 자극하고 만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며 태아 또는 생식능력 손상까지 유발합니다. 오랜 시간 고농도 오존에 노출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죠. 이런 이유로 환경부에서는 오존 환경 기준을 정해놓았을 정도입니다. 오존 농도가 0.12ppm이 넘어서면 오존 주의보를 발령하고 농도가 높아지면 오존 경보, 오존 중대 경보까지 발령합니다. 이런 오존을 피부에 바르고 있었다니 정말 끔찍하지 않나요?

 

최근 첨단 기술로 무장한 뷰티 디바이스가 쏟아져 나오면서 여심을 마구 흔들어놓고 있지만 안전성에서는 100% 안심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생각해보세요. 내 건강은 스스로 살피고 지켜야 보호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유명 셀럽이 사용한다고 해서 또는 한 달 만에 피부가 드라마틱해진다는 광고에 혹해서 덜컥 질러버린 뷰티 디바이스가 화장대에 쌓여가나요? 검증받지 못한 기술력에 지갑을 열기 전에 전문 기관의 테스트를 꼼꼼히 받은 제품인지, 인체에 무해한지부터 면밀히 살피는 자세가 필요한 때입니다.

 

건강은 한번 잃으면 돌이킬 수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