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너머의 미식 가이드

daily issue

미슐랭 너머의 미식 가이드

2019-09-20T16:57:26+00:00 2019.09.20|

‘미슐랭 가이드’는 어떤 상징입니다. 우리는 맛있는 음식에 대해 이야기할 때 ‘미슐랭 3스타’라는 은유를 사용하고, 맛있는 식당에 대해 이야기할 때 ‘백슐랭’, ‘이슐랭’ 등 ‘미슐랭 가이드’를 오마주하곤 하죠.

정작 한국에 론칭한 후엔 <미쉐린 가이드>라는 영어식 표기로 개명 아닌 개명을 한 <미쉐린 가이드>는 그야말로 미식 평가 매체의 절대왕권일지도 모릅니다. 1900년 첫 안내서를 냈으니 이제 120년 역사를 가졌죠. 전무후무한 역사입니다.

하지만 <미쉐린 가이드> 이후로 등장한 미식 평가 매체의 수는 더 많습니다. <미쉐린 가이드>와는 다른 기준, 다른 시각으로 미식의 세계를 탐하는 그들의 존재감 역시 드높습니다. 한국에서도 파인다이닝 선택의 좋은 기준이 되는 새로운 미식 평가 매체를 소개합니다.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 >>

<미쉐린 가이드>의 고향 프랑스 옆 나라 영국에서 시작된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 그리고 아시아판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은 젯셋 미식가들의 취향을 반영합니다. 전 세계 지역별로 분포한 젯세터 미식가 패널들이 평가의 주체가 되기 때문이죠. 그들이 1년 동안 비행기로 대륙을 오가며 먹고 사랑한 것을 인기투표한 후 그 순위를 발표하는 체계이기 때문에 글로벌 미식 트렌드를 가장 빨리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에요. 한마디로 유행에 민감한 랭킹! <미쉐린 가이드>보다는 좀더 개방적이지만 <라 리스트>보다는 자격이 검증된 한정된 패널의 의견이 모이는데요, 지난 3월 26일 마카오에서 발표된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순위엔 밍글스와 톡톡이 포함되었죠. 지난해에는 정식당과 라연의 이름도 순위에서 발견할 수 있었고요. 당대 가장 핫한 레스토랑이 표를 얻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 순위도,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순위도 매해 요동쳐 셰프들의 희비가 엇갈립니다.

theworlds50best.com

라 리스트 >>

 

https://www.instagram.com/p/BtsyE-dBiBW/?utm_source=ig_web_copy_link

프랑스에서 새로 등장한 <라 리스트>도 한국을 커버합니다. <라 리스트>는 그야말로 데이터에 기반한 식당 랭킹, 인터넷 리뷰 등 데이터를 끌어모아 전 세계 1만6,500개의 레스토랑을 1,000위까지 줄 세우는 방식이죠. 물론 한국의 레스토랑도 대상에 올랐어요. 지난해 발표한 2019 순위에선 가온, 라미띠에, 라연, 랩24, 메르씨엘, 밍글스, 스시선수, 스시조, 스시 초희, 스시효, 스와니예, 아리아께, 알라프리마, 정식당, 콘티넨탈, 테이블 34(가나다순)가 1,000위권에 들어 증표인 황금빛 접시를 받았죠. <미쉐린 가이드>의 취향과 같은 듯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이 재미있어요. 예를 들어 랩24, 스시선수, 스시 초희, 스시효, 아리아께, 콘티넨탈은 서울 편에서 별을 받은 적 없고, 메르씨엘은 부산에 있어 평가 대상이 아니지만 <라 리스트>에선 랭킹에 꼽혔죠. 정서적 온기를 배제한 차가운 데이터는 <미쉐린 가이드>의 관점과 달리 좀더 포괄적인 미식 향유층을 반영하고 있죠. 인본적인 <미쉐린 가이드>와 반대편인 빅데이터에서 출발해 레스토랑을 평가하기에, <미쉐린 가이드>의 대항마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laliste.com

 

앞으로 파인다이닝을 선택할 때, 특히 해외의 레스토랑을 고를 때 <미쉐린 가이드>의 관점뿐 아니라 <라 리스트>의 관점도, <월드 /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의 관점도 참고하면 어떨까요? OOO 블로그를 검색하는 것보다는 공신력 있는 정보를 곧바로 찾을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