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마라탕 먹을 때 콧물이 줄줄 나오는 1인이라면?

2019.09.12

by 우주연

    마라탕 먹을 때 콧물이 줄줄 나오는 1인이라면?

    티슈 없이는 매운 음식을 절대 못 먹는 사람이라면? 소개팅 자리에서 따뜻한 국수를 먹다가 민망하게도 티슈 한 통을 다 써버린 사람이라면?

    ‘미각성 비염’이 아닌지 의심해보시길!

    꽃가루에도, 먼지에도 끄떡없는 코가 맵거나 뜨거운 음식 앞에서 한없이 무너진다면, 일명 ‘음식물 유발성 비염’일 가능성이 큽니다. 네, 말 그대로 음식 때문에 생긴 염증이죠.

    음식물 유발성 비염은 자극적인 음식으로 인해 입천장에 있는 점막 신경이 곤두서고 혈관이 팽창하며, 콧물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증상을 뜻합니다.

    신기하게도 이럴 때는 재채기, 가려움증, 코막힘 증상은 일절 없고 콧물만 과다하게 분비되기에 일반적인 비염과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흔히 알레르기 비염이 있어 코 점막이 예민할 거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치료 방법은 엄연히 다릅니다. 미각을 뇌로 전달하는 신경이 코 점막 신경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죠. 또한 알파 아드레날린성 자극이 잘 조절되지 않아 생길 수도 있으니 콧물이 나오는 이유부터 다양합니다. 그러나 미각성 비염을 방치했다가는 만성 비염으로 악화되어 나이가 들수록 천식을 유발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치료 방법이 있을까요?

    항콜린제라는 약물을 처방받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식사하기 30분 전에 콧속에 뿌려 콧물 양을 조절하는 비강 스프레이 방식이죠. 일반 약국에서 판매하는 비염 치료제와는 다른 성분이기에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혹은 비수술적 치료 방법 중 하나로 콧속의 불필요한 점막을 레이저로 태우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만 증상에 따라 호전 정도가 달라지기에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에디터
      우주연
      포토그래퍼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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