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탑골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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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탑골공원

2019-10-02T13:04:06+00:00 2019.10.02|

90년대를 추억하는 사람들이 와글와글 모여드는 곳, 그래서 마치 종로의 탑골공원처럼 되어가는 곳. 온라인 탑골공원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이 새로운 문화에 패션이 빠질 수 없죠. 가을 정서와 어울리는 패션 추억 놀이를 시작해볼까요? 우리가 모여야 할 패션 탑골공원 네 곳의 좌표를 알려드릴게요.

Runway Collection

90년대 패션에 대해 알 수 있는 가장 정석적 방법은 그 시절 패션쇼를 관람하는 거죠. 유튜브 채널 ‘Runway Collection’에서는 90년대 패션쇼를 장악한 모델계의 ‘Big 6’, 나오미 캠벨, 크리스티 털링턴, 린다 에반젤리스타, 신디 크로포드, 클라우디아 쉬퍼, 케이트 모스의 쇼를 인물별로 모아놨어요. 휴대폰이 없던 그 시절 패션쇼는 일부 사람들만의 전유물이었어요. 요즘은 쇼 시작과 동시에 인터넷이 관통하는 지구 구석구석까지 공개되지만 그때만 해도 반년이 지나야 세상에 공개되는 걸 당연하게 여겼죠. 그래서인지 지금 봐도 여전히 신선한 그 시절의 패션, 그리고 우리의 영원한 슈퍼모델을 만나보세요.

NinetiesMoments

넘쳐나는 이미지 과잉 시대에 90년대를 편집하는 방법도 각양각색입니다. 베를린을 기반으로 한 빈센트 맨크(Vincent Mank)와 제이미 밀러(Jayme Miller)가 큐레이팅한 90년대는 좀더 조용하고, 감각적입니다. 마리오 테스티노 런던 에이전시에서 일하면서 90년대 패션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게 된 두 사람은 1990년부터 2000년까지의 패션 사진을 모아 @ninetiesmoments 계정을 시작했습니다. 사진작가 글렌 루치포드(Glen Luchford)가 촬영한 호아킨 피닉스의 프라다 캠페인부터 볼프강 틸만스의 감성 돋는 패션 화보까지. ‘레어템’이 그득한 이곳은 90년대 감각의 창고입니다.

90s.Bab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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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가 사랑하던 ‘베이비’들을 만나고 싶다면 @90s.babes 계정으로 모이세요. 양 갈래 머리를 한 제니퍼 애니스톤의 리즈 시절부터, ‘소녀소녀’한 케이트 모스, ‘꽃소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등 90년대 할리우드 스타들의 모습을 목격할 수 있는 곳이에요. 스크롤을 내리다 보면 왠지 모르게 오버올과 데님 재킷을 꺼내 입고 비디오 가게로 가고 싶은 느낌!

90sAnxiety

기네스 팰트로와 브래드 피트가 연인이었다는 사실을, 조니 뎁과 케이트 모스가 세기말을 대표하는 커플이었다는 걸, 요즘 세대는 알까요? 려원이 가수였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라는 요즘 세대에게 이런 뉴스는 생소하죠. 90년대 연예 잡지를 모아놓은 것 같은 @90sAnxiety에서는 잊었던 과거의 뉴스가 담겨 있습니다. 유명 연예인들의 모습 사이에 슬그머니 자신의 연애사도 떠오르는 60만 명의 이모, 삼촌들이 모여드는 참새 방앗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