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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에는 검정 립스틱을 바르겠어요

2020.02.04

by 송보라

    올가을에는 검정 립스틱을 바르겠어요

    블랙 립스틱은 할로윈 혹은 고스족을 위한 거라고 여기기 쉽죠. 하지만 이번 시즌 런웨이에 등판한 블랙 립스틱은 공식 ‘유행 컬러’임을 온 세상에 알렸습니다. 검정 립스틱을 바른 모델들은 한껏 분위기를 잡고 2019 F/W 런웨이에 등장했죠. 요지 야마모토의 블랙 체리 립, 마르니의 펑크 누아르 립, 레지나 표의 검정에 가까운 짙은 버건디, 샬라얀에 등장한 미니멀한 검정 립 라이너까지.

    요지 야마모토 2019 F/W

    <보그>에서 검정 립을 연출할 때 알아야 할 팁을 알려드립니다.

    사전 입술 관리는 필수

    마르니 2019 F/W

    완벽하게 연출하지 않은 검정 립은 용서가 안 됩니다. 립 컬러가 어두울수록 트거나 마른 입술이 더 도드라지거든요. 검정 립스틱을 바르기 전, 립 마스크를 하거나 립밤을 듬뿍 발라서 입술을 매끈하고 촉촉하게 만드는 걸 잊지 마세요. 그다음은 발색이 잘되도록 베이스를 바를 차례. 나스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빈센트 포드는 이렇게 말합니다. “첫 단계는 나스 래디언스 크리미 컨실러 같은 리퀴드 컨실러를 바르는 겁니다. 입술 선 위아래까지 꼼꼼하게 바르세요. 그리고 입술 선 바깥쪽에 트랜스루센트 루스 파우더를 가볍게 두드립니다. 그래야 날렵한 립 라인을 연출하는 동시에 색이 번지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블랙 컬러 고르기

    어떤 검정 립스틱도 똑같은 검은색이 아닙니다. 짙은 색의 매트한 제품은 광택 나는 텍스처나 반짝이는 글로시와 전혀 달라요. 지속성이 강하고 덧바르기 쉬운 건 매트한 립스틱, 반투명의 발색이나 입술 끝을 가볍게 연출할 수 있는 건 글로시한 제품입니다.

    “어두운 보라색이 감도는 검정 립스틱을 애용합니다.” 빈센트 포드는 설명합니다. “원래 입술 색 위에 자연스럽게 연출될 뿐 아니라 너무 강한 인상을 피할 수 있거든요.” 입문자라면 진짜 검은색보다 짙은 보라색부터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타미 힐피거나 레지나 표의 메이크업을 참고하세요. 어둡지만 여전히 분위기 있어 보이죠. 입술을 새까맣게 칠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짙은 버건디나 플럼 퍼플, 어두운 체리색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블랙 컬러 쌓기

    요지 야마모토 2019 F/W

    오래 지속되는 검정 립 컬러를 연출하기 위해서는 ‘쌓아 올리는’ 게 필요합니다. 프라이머부터 시작, 그다음은 검은색이 감도는 베이스를 바르고 립 라이너로 깔끔하게 라인을 그립니다. 컬러가 잘 안착하도록 티슈로 찍어내고 파우더로 살짝 두드립니다. 그다음 다시 검은색을 덧바르죠. 이 과정을 반복하면 잘 지워지지 않고 오래가는 검정 립을 연출할 수 있답니다.

    나머지 메이크업은?

    샬라얀 2019 F/W

    입술 외 나머지 부분은 자연스럽게 둡니다. 할로윈 메이크업이 아니니까요. 피부 톤은 깨끗하고 자연스럽게, 눈 아래 다크서클 부위만 컨실러로 밝혀주세요. 입술만 돋보여야 하니까요. 결막 부위에 아이라인을 그리는 것 정도는 괜찮지만 아이섀도는 절대 안 됩니다.

    포드는 검정 립을 연출할 때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검은색이나 짙은 파란색의 잘 번지지 않는 아이라이너로 점막만 채우죠. 나스 하이 피그먼트 롱웨어 아이라이너 중 비아 베네토 혹은 파크 애비뉴 컬러를 애용합니다. 그리고 마스카라로 마무리하면 충분합니다.”

      시니어 디지털 에디터
      송보라
      포토그래퍼
      James Cochrane, In Digital
      Emma Stre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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