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왕자 부부의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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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 부부의 토로

2019-10-22T23:33:59+00:00 2019.10.22|

영국 왕실의 형제 관계가 그리 평화롭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 사이에 갈등이 있다는 소문은 그동안 쭉 있었죠. 왕세손비인 케이트 미들턴과 메건 마클도 서로 다른 스타일을 고집하는 등 사이가 썩 좋아 보이진 않았는데요, 일각의 소문에 대해 이들이 직접 인정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0일, 영국 ITV에서는 <해리 & 메건: 아프리카 여행>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가 방송됐습니다. 해리 왕자 부부의 남아프리카 순방을 다룬 프로그램입니다.

이 방송에서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은 그동안 내보이지 않던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미디어와 세계인의 시선, 스포트라이트로 인한 부담감, 형 윌리엄 왕자와의 불화설 등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죠.

해리 왕자는 형인 윌리엄을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형제로서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우리는 확실히 지금 서로 다른 길 위에 있다”며 불화설에 대해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어요.

현지에서는 형제가 갈등을 겪게 된 건, 마클 왕자비를 윌리엄 왕자 부부가 충분히 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최근 해리 왕자 부부는 마클의 사적 편지와 파파라치 사진을 보도한 영국 타블로이드판 일간지 <메일>의 일요판을 고소했습니다. 마클은 해리 왕자와의 연애와 결혼, 출산 등을 겪으면서 있었던 일부 매체의 보도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 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주변 사람들도 함께 기뻐했어요. 하지만 영국 친구들은 ‘해리 왕자는 좋은 사람일 거라 생각하지만, 결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타블로이드 신문이 네 삶을 망가뜨릴 거다’라고 조언했어요. 당시 나는 정말 순진무구하게 ‘그게 무슨 소리냐. 나는 그런 신문에 나올 사람이 아니다’라고 답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영국 신문이 왕실을 다루는 방식을 이해하지 못했던 거죠.”

특히 아들 아치가 태어난 후 타블로이드지 기자들이 행한 무자비한 보도 행위에 대해서는 격앙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클은 “사람들이 보는 것보다 우리가 뒤에서 겪는 일은 아주 현실적이다. 이를 다루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적어도 공평하게 다뤄질 거라고 여겨왔다”며 울먹였습니다.

해리 왕자 역시 타블로이드지가 마클의 휴대전화를 해킹했다면서 “어머니 다이애나비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게임에 더는 당하지 않겠다”고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왕실인 만큼, 그에 따르는 대가도 만만치 않겠죠. 해리 왕자와 마클이 현명하게 어려움을 타파하는 모습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