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들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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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들의 게임

2019-10-29T10:32:17+00:00 2019.10.25|

디지털 게임은 서브컬처에서 대중문화로 넘어가는 단계에 이르면서 이제는 셀럽들의 취미로도 자주 언급된다. 단순히 무슨 게임을 즐기는지 언급하는 것부터 게임의 주인공이 되거나 게임으로부터 일상에 영향을 받은 이야기까지 다채롭다. 셀럽들이 사랑하는 게임은?

서구 셀럽들의 선호 1위, ‘콜 오브 듀티’

밀리터리 액션 게임 ‘콜 오브 듀티’는 콘솔 게임 중심의 서구권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오랫동안 끌어온 프랜차이즈 시리즈다. 적지 않은 셀럽들도 이 게임의 인기에 함께해왔다.

서구 셀럽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밀리터리 슈팅 액션 게임인 ‘콜 오브 듀티’ 시리즈다. PC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이 주류를 이루는 한국과 달리 서구에서는 주로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를 중심으로 한 콘솔 게임 문화의 비중이 큰 편이고, 따라서 콘솔 게임 빅 히트작을 한국에 비해 자주 언급하는 편이다.

래퍼 에미넴, 스눕 독, 워렌 지, 영화배우 올리비아 문, UFC 파이터 티토 오티즈 등이 여러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이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팬임을 언급한 바 있다. 총기를 다루는 밀리터리 액션 게임이어서일까? 래퍼들의 언급이 많다는 게 눈에 띈다.

영화배우 로빈 윌리엄스도 자신이 ‘콜 오브 듀티’의 팬임을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그는 비단 이 게임뿐 아니라 나이가 나이인 만큼 꽤 오랫동안 여러 비디오 게임을 즐겨온 게임 마니아로도 유명했다. 로빈 윌리엄스가 가장 사랑했던 게임은 ‘젤다의 전설’이라는 고전 아케이드 게임이었는데, 1989년 그의 첫딸 이름을 ‘젤다’로 지을 정도였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수영 스타 마이클 펠프스도 ‘콜 오브 듀티’의 오랜 팬임을 고백한 바 있었다. 일주일에 무려 30시간 이상을 ‘콜 오브 듀티’에 쓴다고 밝힌 펠프스는 한편 엑스박스의 모션 인식 게임인 ‘마이클 펠프스: 푸시 더 리미트’라는 이름의 수영 게임에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하면서 여러모로 게임과 맺은 인연을 과시하기도 했다.

내가 바로 ‘와우저’, ‘와우저’ 인증을 한 셀럽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백종원 캐릭터. 게임 안에서도 요리사 칭호를 딸 정도로 요리에 열심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2019년 8월부터 ‘와우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15년 전 첫선을 보인 모습 그대로를 다시 서비스해 서버가 모자랄 정도로 흥행 중이다. 워낙 유명하고 이용자 수도 압도적인 만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인생 게임으로 꼽는 유명인도 적지 않다.

국내에서도 많은 셀럽이 ‘와우저’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지 않는다. 이제는 방송인이자 유튜버인 백종원은 게임 속에서도 요리 기술의 마스터이며, 캐릭터 이름이 아예 ‘밥장사’다. 이따금씩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게임 이야기를 풀어내는 등 게이머의 정체성을 숨기지 않는다.

배우 헨리 카빌은 <맨 오브 스틸> 감독 잭 스나이더로부터 걸려온 첫 전화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하는 바람에 놓친 에피소드로 유명하다. 온라인 롤플레잉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실제로 던전 등을 공략할 때는 전화 받기가 무척 어렵다. 물론 두 번째로 온 전화는 잽싸게 받았기에 슈퍼맨이 됐다.

가수 이소라는 한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헤비 유저로 유명했다. 모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이상형을 물었을 때 ‘타우렌 남캐 전사’라고 답했을 정도. 간혹 가수 이소라와 같이 게임을 플레이한 경험담 등이 커뮤니티에 올라온다.

메이저리그 투수로 이름을 떨친 커트 실링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뿐 아니라 그 이전부터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의 광팬으로 널리 알려졌다. 심지어 은퇴 후 직접 게임을 만들기 위해 거액의 자금까지 투자했지만, 즐기는 것과 만드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는지 크게 파산했고, 그의 상징과도 같았던 역투의 상징인 핏빛 양말까지도 경매에 내놓는 위기에 몰렸다.

셀럽들은 어떤 게임을 하고 있을까?

셀럽들의 게임 이야기를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잭 블랙이다. 본인 스스로가 상당한 헤비 게이머임을 인증했고, 서브컬처 전반에서 여러 밈으로 등장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심지어 ‘브루탈 레전드’에서 말투와 외모까지 그대로 닮은 잭 블랙 본인이 등장할 정도다.

BTS의 흥행이 ‘BTS 월드’라는 게임의 제작을 이끌어냈듯이, 셀럽과 게임의 관계가 새로운 흐름이다. 셀럽들은 이제 방송과 인터뷰에서 거리낌 없이 자신의 게임 취향을 공개하고 있다. 이제 스타 인터뷰에서는 곧 ‘어떤 게임을 하세요?’라는 질문이 단골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