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윤, 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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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윤, 피어나다

2019-11-01T16:02:24+00:00 2019.11.01|

장동윤은 보면 볼수록 특이합니다. 아니, 특별합니다. 선한 눈동자 뒤로 스치는 진지한 눈빛, 고운 얼굴선 위로 겹쳐지는 단단한 표정, 순수한 이미지와 달리 복잡다단한 감정을 가진 분위기까지. 단번에 눈에 들어오기보다는 은근히 자꾸 떠오르는 배우입니다.

장동윤의 과거는 밝혀지면 밝혀질수록 더 놀라움을 안깁니다. 잘생겼는데 공부도 잘하는 그 ‘말도 안 되는’ 학생이 바로 장동윤이었습니다. 그는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과 11학번입니다.

2015년에 편의점 강도를 잡아 뉴스 인터뷰를 하고 나서 바로 캐스팅됐죠. 심지어 경찰 표창을 받을 당시 모습만 봐도 그는 ‘착하게 잘 자란 청년’입니다.

장동윤은 ‘문학청년’이기도 합니다. 청소년소월문학상 시 부문, 현대시문학 청소년문학상 시 부문 등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을 정도로 실력을 갖췄죠. 글을 읽고 쓰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운 요즘, 오랫동안 시를 써온 장동윤을 한 번 더 돌아보게 됩니다.

반전으로 취미는 운동이며 특기는 수영이라고 합니다. 라이프가드 자격증도 취득했다고 하는군요.

게다가 이미 군대도 다녀와 앞으로 ‘군백기(군 복무 기간 동안 가지는 공백기)’도 없을 예정!

처음 웹툰 <녹두전>이 드라마화된다고 했을 때, 원작 팬들 사이에서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선이 고운 남자 배우는 많지만, 여장 남자 ‘전녹두’ 역을 소화할 수 있는 남자 배우는 별로 없었기 때문이죠.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고 처음 <조선로코-녹두전> 포스터와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을 때에야 비로소 장동윤이 그 역할에 맞는 인물이라고 모두가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말간 그의 얼굴 위에 겹치는 서사는 전녹두 그 자체였거든요.

이후 전녹두가 여장을 지우고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을 때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그마저도 기우였습니다. 남자의 모습을 한 전녹두는 거친 사내의 매력을 보여줬죠.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순수한 소년의 이미지로 누군가의 첫사랑 상대가 되었던 장동윤은 이제 자기만의 느낌을 가진 배우로 발전했습니다. <조선로코-녹두전>에서의 장동윤은 여인과 소년, 청년의 모습을 오가며 극을 누빕니다.

어쩌다 보니 배우가 되었지만, 진짜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장동윤. 이제 그는 ‘장동윤이 아니면 안 되는’ 배우가 되었습니다. “소처럼 일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의 다짐만큼이나 그를 응원하는 팬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