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가가, 영화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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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가가, 영화 주연

2019-11-08T17:07:40+00:00 2019.11.04|

가수 겸 배우 레이디 가가가 영화 주연을 맡았습니다. 지난해 개봉한 <스타 이즈 본>으로 호평받은 그녀의 또 다른 도전입니다.

레이디 가가에게 2019년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해였습니다.

메이크업 라인 ‘하우스 래버러토리스(Haus Laboratories)’를 론칭하고,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을 하고, 새 앨범 작업을 하는 등 쉴 새 없이 일해왔죠.

레이디 가가는 이번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 일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구찌>의 주연을 맡게 됐는데요, 사연이 깃든 역할 ‘파트리치아 레지아니’를 연기할 예정입니다.

<구찌>는 70~80년대 구찌 일가의 화려한 전성기를 그릴 예정입니다. 화려함 뒤에는 크든 작든 그늘이 있게 마련이죠.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 구찌를 일궈낸 구찌 일가에 불어닥친 비극적인 혈투도 영화를 통해 그릴 전망입니다. 세계적으로 떠들썩하던 구찌 가문의 사건, 알고 계신가요?

이탈리아 피렌체 구찌 가문 형제들은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형제들 틈에서 버티던 구찌오 구찌는 결국 집을 떠나 영국 런던 사보이 호텔에서 벨보이를 시작했죠. 호텔 상류층 손님의 짐을 나르며 가죽 제품을 눈여겨본 그는 고급스러운 취향과 높은 안목을 갖추게 됩니다. 구찌는 이탈리아로 돌아와 가죽 수공예를 배우고 피렌체에 작은 마구상을 오픈합니다. 그는 승마용 가죽 제품으로 이탈리아 최고의 인기 가죽 수공예사가 됩니다.

이렇게 시작된 구찌는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로 발전했고, 그레이스 켈리와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 당시 셀러브리티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죠. 아이코닉한 제품을 수없이 창조한 구찌오 구찌는 1953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드라마는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구찌오에게는 네 아들이 있었습니다. 어느 집이나 그렇듯 부잣집 형제들의 다툼이 끊이지 않았죠. 사소한 매장 운영 문제부터 주식 분배, 재산상속 등 온갖 문제에서 마찰을 빚습니다.

그중 막내 로돌포에게는 마우리치오라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사진은 마우리치오.

로돌포는 마우리치오에게 자신이 가진 구찌 지분 50%를 상속했고, 자연스럽게 마우리치오는 최고 경영자가 되었죠. 창업주인 구찌오의 손자이자, 로돌포의 아들인 마우리치오가 이끈 70~80년대는 구찌의 황금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마우리치오에게는 부인이 있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파트리치아 레지아니(레이디 가가가 맡게 될 바로 그 역할!). 순진한 세탁소집 딸이었던 파트리치아는 결혼 후 두 딸을 낳고 살았지만, 점점 사치스럽고 욕심 많은 사모님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1985년 마우리치오가 집을 나가면서 결혼 생활은 사실상 끝이 납니다.

그 후 1991년 두 사람은 정식으로 이혼을 하게 되죠. 이혼의 원인은 파트리치아의 어마어마한 사치와 남편을 향한 집착, 의부증 등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이혼하고 1년 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파트리치아는 뇌종양이 발병하고 말았죠. 그녀는 이 시기를 전후로 전남편 마우리치오를 향해 광기 어린 증오를 쏟아붓기 시작했습니다. 탐욕과 허영심의 절정을 달리던 그녀는 결국 마우리치오를 향해 청부 살인을 한 혐의로 1997년 징역 29년형을 선고받고 감옥으로 향하게 됩니다.

당시 마우리치오의 살인 사건을 다룬 기사.

경찰에 잡혀 끌려 나가던 순간마저 “모피 코트를 입고 나가야 하니 기다려줘요”라고 말했다는 그녀. 파트리치아는 “나는 마우리치오를 청부 살인한 적 없다”고 부정했습니다. 2013년 복역 18년 만에 그녀가 모범수로 가석방되자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영화 제작을 맡은 할리우드 스타 감독 리들리 스콧은 이 영화를 위해 10년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처음 이 이야기가 영화화된다고 했을 때, 파트리치아 역할에는 마고 로비, 안젤리나 졸리 등이 거론됐지만 최종 선택은 레이디 가가입니다.

이번에 출연을 확정 지은 레이디 가가가 그려낼 파트리치아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