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의 한 수, 그립(Grip)

Fashion

구찌의 한 수, 그립(Grip)

2019-11-11T15:11:42+00:00 2019.11.12|

스케이트 보딩에서 영감받아 탄생한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구찌 ‘그립(Grip)’.
2019년 현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에게 바치는 그의 헌사, 그 특별한 
유니섹스 시계를 파헤쳐봤다.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가득한 밀레니얼 세대의 마음을 꿰뚫어 본 구찌(Gucci)의 새로운 시계, ‘그립(Grip)’.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의 시선은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청춘들로 향했다. 눈부신 젊음과 생기가 영감이 되어 그의 하우스 비전을 담은 시계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그 결과 스마트 워치가 일상적인 이 시대에, 반드시 소장하고 싶은 열망을 불러 일으키는 매력적인 아날로그 시계, ‘그립(Grip)’이 탄생했다.


“다양하고 포용적이죠. 파격적인 문화와 감성을 지닌 스케이트 보딩에 매력을 느꼈어요”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설명처럼 그는 1970년대 말 스케이터들로부터 이번 시계의 영감을 받았다. ‘그립’ 이라는 이름처럼 스케이트 보드의 그립 테이프 (스케이트 보드 데크 위에 붙이는 까끌까끌한 사포)에서 힌트를 얻었다. 라이더의 운동화가 스케이트 보드의 그립 테이프에 자석처럼 붙어있듯, 시계가 착용자의 손목을 단단하게 감싸는 다이나믹한 디자인으로 이끌어낸 것.



지난 10월 16일, 런던에서 공개된 이번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는 런던, 파리, 로마, 도쿄, 뉴욕, 상하이, 서울을 배경으로 각 도시의 스케이터 보더들이 ‘그립’ 시계를 착용한 모습을 담았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의 스케이트 보드 문화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바람처럼 각 도시의 크리에이터들과 스케이터 보더들이 해석한 ‘그립’은 그들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함께 다양한 이미지와 영상 작업으로 구현됐다. 그 결과 스케이트보드 문화가 지닌 액션, 창의력, 포용성, 서브 컬처 등이 ‘그립’ 시계와 함께 각 도시의 세대와 성별을 오가며 자유롭게 변주됐다.



파리에서는 제프리 청(Jeffrey Cheung)과 가브리엘 라미레즈(Gabriel Ramirez)에 의해 설립된 캘리포니아 베이스의 퀴어 스케이트 보드 프로젝트인 ‘유니티(Unity)’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고, 로마에서는 구찌의 2020크루즈 광고 캠페인에도 출연했던 아티스트 겸 스케이터 올란도 미아니(Orlando Miani), 또 런던에서는 댄 피셔 유스탄스()를 비롯한 스케이터가 참여해 고향에서 가족과 함께 한가로이 스케이트 보딩을 즐기는 모습을 담았다.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는 혁오의 앨범과 포스터 등의 사진과 영상 작업으로 이름을 알린 포토그래퍼 한다솜이 참여해 다섯 명의 걸스케이터들의 자유로운 감성을 뷰파인더에 생생히 담았다.

케이스는 스케이트 보드의 형태와 같이 정사각형의 모서리를 둥글게 굴려 유선형으로 디자인하고 시침과 분침이 있는 일반적인 다이얼 대신 세 개의 작은 창을 만들어 창 안의 디스크 판이 돌면서 각각 시간과 분, 날짜를 표시하도록 했다. 비슷한 듯 다른 두 가지 소재와 디테일도 눈 여겨 볼 요소다. 인터로킹 G 로고가 각인된 옐로우 골드PVD소재의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이 어우러진 버전이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면, 말끔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송아지 가죽 스트랩이 조합된 또 다른 버전은 좀 더 클래식하고 빈티지한 분위기를 풍긴다. 또 손쉽게 탈착이 가능한 가죽 스트랩과 브레이슬릿은 추후 교체가 가능하니 취향과 스타일에 따라 언제든지 바꿔줄 수 있다.


무엇보다 구찌의 이번 ‘그립’ 시계는 ‘젠더리스’와 ‘크로스 제네레이션’에 초점을 맞춘 점이 인상적이다. 남녀 구분 없이 착용할 수 있고, 나이에 불문하고 여러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상했다. 이러한 구찌의 창의적인 비전과 목표는 7개 도시의 스케이터와 창작자들이 함께한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또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이번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기념하기 위해 런던의 브릭레인 지역에서는 ‘그립’ 시계를 소재로 한 거대한 아트월 프로젝트가 공개됐다. 영국의 아티스트 키에론 리빙스톤(Kieron Livingstone)의 이번 작업은 구찌의 하우스 코드와 스케이트 보드의 요소들을 재구성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비비드한 컬러 팔레트와 특유의 위트 넘치는 해석으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당신은 어떤 이유로 시계를 차는가. 시간을 보기 위한 기능적인 이유라면 런던의 스케이터 댄 피셔 유스탄스의 착용 후기처럼 한 눈에 들어오는 직관적인 다이얼이 매력적일테고, 주얼리처럼 활용하기 위해서라면 클래식하고 모던한 디자인과 교체 가능한 브레이슬릿과 가죽 스트랩이 마음에 들 것이다. 여기에 구찌가 담은 경계 없는 시선과 창의적 비전, 젊고 자유로운 감성까지 즐길 수 있다면?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제안한 이 새로운 ‘그립’ 시계의 매력을 거부하기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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