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의 달나라 공약, 지켜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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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의 달나라 공약, 지켜질까?

2019-11-20T22:35:04+00:00 2019.11.20|

이쯤 되면 ‘자나 깨나 입조심’이라는 말은 아무래도 나영석 PD를 위해 생긴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의 예능 프로그램은 말로 시작해 말로 끝나죠.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KBS2 <1박 2일> 시절, 나 PD는 강호동, 은지원 등 멤버들에게 기상 미션과 벌칙을 주며 한마디씩 말을 보탰습니다. 예를 들면 “이 게임 잘하면 용돈 더 드릴게요” 이런 식이었죠. 그럴 때면 멤버들은 못하던 게임도 해냈고, 결국 짠돌이 나 PD는 눈물을 머금고 돈을 내줘야 했습니다.

이후 나 PD는 tvN <신서유기> 시리즈에서 그놈의 말로 인해 제대로 혼쭐이 나고 있습니다. 그는 여기서도 자꾸 보상을 걸고 멤버들을 유혹합니다. 치명적인 유혹에 빠진 멤버들은 미끼를 덥석 물죠.

<신서유기>에서 tvN을 휘청이게 할 뻔했던 나 PD. 시작은 <신서유기 4>였습니다. 당시 나 PD는 코끼리 코 열다섯 바퀴를 돌고 과녁에 상품이 적힌 부분을 정확히 손가락으로 찍으면, 해당 상품을 선물로 주는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손가락이 닿기도 어려울 정도로 작은 곳에는 람보르기니와 포르쉐가 적혀 있었습니다.

저걸 어떻게 찍나 싶지만, 꼭 그럴 때 기적은 일어납니다. 송민호가 억대의 람보르기니와 포르쉐를 정확하게 ‘콕’ 집어냈죠. 결국 나 PD는 석고대죄하며 멤버들에게 차기 프로그램 약속과 함께 용볼 다섯 개를 주는 것으로 겨우 마무리 지었습니다. 송민호는 ‘송가락’이라는 별명을 얻었고요.

이쯤 되면 뭔가 깨우쳤을 법도 한데,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나 PD는 또다시 <신서유기 6>에서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많은 상품 중에는 ‘아이슬란드 가서 오로라 보고 오기’가 포함되어 있었죠.

수없이 ‘꽝’이 이어지는 가운데, 놀랍게도 이수근과 은지원이 해당 상품을 받게 됐고 그렇게 나 PD는 두 사람과 함께 아이슬란드로 직접 떠났습니다. 그렇게 5분짜리 예능 <신서유기 외전: 삼시세끼-아이슬란드 간 세끼>가 탄생했습니다.

말 한 번 잘못 했다가 자꾸 판을 키우는 나 PD. 그가 이번에는 역대급으로 사고(!)를 쳤습니다. 나 PD가 유튜브 ‘채널 나나나’를 만들면서 “구독자 100만 명이 넘으면 이수근, 은지원을 달나라에 보내겠다”고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구독자 수가 빠르게 늘자, 그는 채널 이름을 ‘채널 십오야’로 바꾸기까지 했는데요, 19일 결국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이쯤 되니 나 PD의 무모한 공약 실현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는 상황. 이에 ‘채널 십오야’ 제작진은 현재 공약에 대한 실천 방법을 다각도로 알아보는 중입니다.

나 PD가 진짜 은지원, 이수근을 어떤 형태로든 달나라에 보낼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요? 하다못해 달 모양 세트로 떠나더라도, 나 PD의 공약 실천은 재미있을 걸 알기 때문이겠죠. 나 PD의 말은 어쩌면 이미 그가 그려놓은 빅 픽처인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