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FICTIONIST

Beauty

NON-FICTIONIST

2019-11-20T00:36:52+00:00 2019.11.20|

하루의 끝. 목욕재계는 모든 치장을 내려놓는 시간이다. 스마트폰 화면에 갇혀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차혜영은 하루의 ‘쉼표’를 찍어줄 보디라인의 이름을 ‘논픽션(Non-Fiction)’으로 정했다. “매일 밤 욕실에서 샤워하는 순간이야말로 온전한 ‘휴식’을 의미해요. 그 쉼에는 늘 좋은 향이 함께하죠.” 그리하여 욕실은 차혜영의 애정이 집약된 공간이다. 화장대는 간소하지만 욕실에는 한국에서 판매하지 않는 럭셔리 헤어 & 보디 제품으로 빼곡하다. “향, 텍스처, 합리적인 가격까지 골고루 갖춘 한국 브랜드를 찾아봤는데 ‘대체제’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만들었죠.” 차혜영은 8년간 특정 향수를 고집할 만큼 향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애정이 각별하기에 좋은 원료를 찾기 위해 들인 시간과 비용이 아깝지 않았다고 전한다. 6개월 이상 론칭을 미루며 피르메니히(Firmenich), 심라이즈(Symrise) 등 권위 있는 조향 회사의 퍼퓨머들과 소통했고 그들의 까다로운 ‘코’를 감동시키는 향을 완성했다. 또 국내 제조사를 돌고 또 돌아 몇십 번의 테스트를 거쳐 제형을 완성했다. <보그>에도 인터뷰와 화보를 통해 몇 차례 출현했듯이, 차혜영은 ‘스튜디오 콘크리트’를 성공적으로 전개한 인물이다. 젊고 재능 많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일하다 혼자 해내려니 외롭지 않느냐는 질문에 호탕하게 웃으며 답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니 모든 과정이 즐거워요. 뷰티의 ‘뷰’ 자도 모르는 저를 믿고 브랜드 기획부터 함께 한 프로덕트 매니저 신지윤과 콘텐츠 디자이너 박상신, 여러 분야의 조력자들 덕분에 힘들 겨를이 없었죠. 참, 유아인 씨는 캠페인 촬영을 위해 흔쾌히 그의 집을 내줬어요. 촬영 후 몰래 회식비까지 내주고 쿨하게 사라졌죠(웃음).” 11월 28일, 논픽션은 공식 웹사이트 오픈을 시작으로 성수 호스팅 하우스와 렉토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에 입점한다. <보그>의 추천은? 샌들우드의 향을 부드럽게 다듬은 ‘상탈 크림(Santal Cream)’과 상쾌한 시트러스 재료로 색다른 오리엔탈 무드를 자아낸 ‘포 겟 미 낫(For Get Me N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