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그래퍼가 된 모델

Fashion

포토그래퍼가 된 모델

2019-11-26T10:17:03+00:00 2019.11.26|

모델은 늘 피사체의 역할만 하죠. 포토그래퍼의 프레임 안에 존재해야 하니까요. 이런 모델이 사진을 찍는 재능까지 가졌다면 웬만한 포토그래퍼들을 능가할 상상력 넘치는 사진을 찍지 않을까요. 카메라 안과 밖을 모두 이해하고 있으니 말이에요. 포토그래퍼로 활약하는 모델들의 사진 한번 감상해볼까요. 어딘가 모르게 특별함이 전해질 거예요.

그레이 소렌티(GRAY SORRENTI)

그레이 소렌티(GRAY SORRENTI) 인스타그램

그레이 소렌티는 사진작가로 유명한 마리오 소렌티(Mario Sorrenti)의 딸이에요. 할머니는 뉴욕 광고계에서 꽤 유명했던 사진작가 프란체스카 소렌티(Francesca Sorrenti)죠. 조모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그녀의 예술적 자질은 이미 타고났죠.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찍이 모델 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보그> 이탈리아 표지를 장식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어요. 하지만 모델 일에 그치지 않고 포토그래퍼가 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겠죠. 어릴 때부터 이미지와 영화에 흥미를 느껴 시나리오를 쓰고 연기를 하곤 했다고 해요. 또 아버지가 사랑하는 사진 찍기를 보며 자란 유년이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고 해요. 로에베의 폴라 이비자 캡슐 컬렉션 캠페인을 찍으며 주목받기 시작했고, 생로랑의 2020 S/S 캠페인까지 찍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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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 you babyyyyy <3 napolet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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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 제임스 그린(Ethan James Green)

에단 제임스 그린(Ethan James Green) 인스타그램

1990년생인 그는 모델로 패션계에서 눈에 띄었으나 사진가 데이비드 암스트롱을 만나 포토그래퍼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죠. 데이비드 암스트롱은 자연광으로 찍은 피사체의 순수한 모습을 담아내기로 유명한 포토그래퍼랍니다. 그의 밑에서 수련한 에단 제임스 역시 꾸밈없이 담백한 무드로 인물을 흑백 포트레이트에 담는 것이 특징이죠. 현재 유수의 잡지와 촬영하며 떠오르는 신인 사진작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얼마 전엔 자신과 가까운 친구들을 3년간 촬영한 사진을 모아 <Young New York>이란 사진집을 냈습니다. 모델, 예술가, 퀴어 등 이분법적인 성 정체성을 깨부수며 패션계 안팎의 초상을 담아냈어요.

 

마이클 베일리 게이츠(Michael Bailey Gates)

마이클 베일리 게이츠(Michael Bailey Gates) 인스타그램

모델이자 사진작가인 그는 고전적인 톤과 설정의 사진이 특징이에요.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그의 작업은 고전적인 톤을 사용하되 전통적인 성별 규범을 깨뜨리는 현재의 관점을 대입하죠. <보그 옴므 인터내셔널>, <I-D>, <아레나 옴므 플러스> 등 다양한 매체와 DKNY, CK One 등의 브랜드 모델로 활약한 과거의 경력이 사진에 많은 영향을 미쳤을 거예요. 그래서 그의 사진을 보면 자신을 스스로 모델로 한 것을 많이 볼 수 있어요. 그의 독특한 감각은 2019 F/W 아미 캠페인에도 담겨 있어요. 인쇄 매체뿐 아니라 브랜드까지 영역을 넓히며 신인 작가로 인정받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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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I Paris 2019 Campaign @ami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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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gue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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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셰위니우스(Lina Scheynius)

리나 셰위니우스(Lina Scheynius) 인스타그램

그녀는 1983년생 스웨덴 사진작가예요. 그녀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투명하고 영롱한 작가의 심성이 들여다보이죠. 패션과 파인아트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패션모델로도 일한 그녀는 자신의 섬세한 예술적 감각을 프레임에 투영해 순간을 서정적으로 포착해요. 스스로를 찍은 셀프 포트레이트와 일상을 플리커에 올리며 모델 활동을 시작한 것처럼 사진은 늘 그녀의 곁에 있어왔죠. 활동하면서 사진가들의 촬영 테크닉까지 터득하며 자신만의 사진을 자유자재로 찍게 되었어요. 만들어진 것보다 날것 그대로의 이미지를 좋아하는 그녀는 자연광을 이용하고 폴라로이드나 자동 필름 카메라로 피사체를 담아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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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my first ever fashion editorial 12 years ago. my best friend amanda did the styling and also modelled together with our friend julian. all the clothes were vintage or ethical fashion and it was published in a sustainable lifestyle magazine. i was very happy creating this. not long after this an agent in nyc picked me up and i started to shoot with some of the best models, stylists and brands for some of the best magazines in the world. i also got advertising work and got paid A LOT of money for a few years. and then i stopped. i often get asked why and i have been meaning to write a post about it for a while, but have felt a little worried to talk about it in public. fashion has given me a lot of support and sometimes still does and i think i was scared to bite the hand that feeds me. in many ways fashion came easy to me. i had already had a great understanding of the industry from working as a model. it was often exciting, inspiring and seductive to do fashion photography. and i know a lot of you liked my fashion photos. but big picture i was not feeling good about my work. i often struggled to bend and stretch my work, that i was so incredibly attached to, to make it fit into a fashion context. i sometimes cried for the compromises i needed to make. it also took up so much time and energy that i struggled to find the joy and energy to keep working on the thing that mattered to me the most - my personal work. i felt stretched thin and overwhelmed by pressure to perform and pulled in a million directions. it also broke my heart to contribute to an industry that strives to sell us products we ultimately don’t need. i don’t do a lot of shopping. i buy most of my clothes second hand or wear my mums old ones. leaving a very lucrative job to be an artist was not that easy as it might look from the outside, and maybe not the wisest choice financially. but i am much happier and healthier now and i feel so much joy doing what i do. #shops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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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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