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행, 그레이 헤어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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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행, 그레이 헤어의 모든 것

2019-11-15T20:44:23+00:00 2019.12.04|

그레이, 실버, 애시, 솔트 앤 페퍼, 백랍 등 뭐라고 부르건 간에 흰머리가 섞인 회색 머리칼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숨길 수 없는 나이 듦의 표식 같았지만 이제는 자신감과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죠. 시상식장이나 영화계, 패션계뿐 아니라 정치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여자들이 그동안 ‘그저 내버려두는’ 헤어스타일의 상징이었던 회색 머리를 스타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흰머리가 자라면서 할머니는 한 달에 한 번씩 염색하러 미용실에 가곤 했어요.” ‘조시 우드 컬러(Josh Wood Colour)’의 CEO이자 레드켄의 글로벌 컬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시 우드(Josh Wood)가 말했습니다. “늘어나는 흰머리를 가리는 건 할머니에게 필수였어요. 하지만 이제 시대가 바뀌었고 염색해서 흰머리를 가리는 건 그 사람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과 같죠.”

성격과 나이를 넘어서서 ‘흰머리가 늘어나는’ 과정은 사실상 유전적 구성입니다. 우리의 유전자는 우리 몸의 멜라닌 생산 비율을 결정합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몸은 적은 멜라닌을 생성하죠. 역사적으로 젊음을 높이 평가하는 사회에서 흰머리는 노화의 상징이었습니다. SNS는 모든 연령대의 여성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당당하게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greyhair 해시태그가 달린 포스팅은 210만 개, #silverhair 해시태그가 달린 포스팅은 180만 개에 이릅니다. 또한 흰머리가 올라오는 뿌리를 가리키는 #Grombre라는 해시태그도 있답니다. 핀터레스트에서도 ‘going grey’를 검색하는 횟수가 879% 증가했습니다.

“SNS는 흰머리가 섞인 회색 머리칼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레드켄 홍보대사이자 셀러브리티 헤어 컬러리스트인 트레이시 커닝햄(Tracey Cunningham)이 말했습니다. 그녀는 제니퍼 로페즈, 샤를리즈 테론, 드류 베리모어와 제시카 비엘의 헤어 컬러를 담당하고 있죠. “최근 플래티넘 블론드로 염색하는 사람들이 많았죠. 이들이 쉽게 시도할 수 있는 헤어 컬러라는 점에서 회색 머리를 더 많이 보게 될 겁니다.” 로레알 프로페셔널의 게스트 아티스트이자 ‘로즈 앤 와일드 헤어(Rose & Wild Hair)’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쇼반 존스(Siobhan Jones)도 동의합니다. “사람들은 변화에 열려 있고 다양한 컬러를 시도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그녀는 최근 전 세계 경제와 정치 상황이 복잡하고 통제되지 않는 감정을 불러일으킨다고 덧붙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한계를 시험하고 싶어 합니다. SNS의 영향력은 막강해졌고 우리는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실시간으로 공유하죠.”

사실 회색으로 머리를 염색하는 게 유행이기도 합니다. 로레알은 ‘2019 헤어 컬러’ 중 하나로 은발을 선정했죠. 이것은 패션과 뷰티 산업이 나이 듦을 포용하는 흐름의 일부입니다. 우드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대로 유지하든, 드러내든 혹은 감추든 간에 늘어가는 흰머리에 대해 말하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아요. 하지만 여자들이 나이 들어가면서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건 확실합니다.”

 

그레이 헤어 연출하는 법

“누구나 그레이 헤어가 어울리는 건 아닙니다.” 우드는 이렇게 경고합니다. “회색 옷이 정말 안 어울리는 사람이 있잖아요? 헤어 컬러도 똑같아요.” 자연스럽게 흰머리가 늘어가는 상황이 아니라면 시도하기 전에 잘 생각해봐야 합니다. “만약 자연스럽게 흰머리가 늘어나고, 그걸 받아들이고 싶다면 전체를 다 염색하기 전에 어느 정도 흰머리가 자랄 때까지 기다리라고 권합니다. 변화에 앞서 적응 기간을 두는 거죠.” 커닝햄은 말합니다.

아직 흰머리는 나지 않았지만, 회색으로 염색해보고 싶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탈색입니다. 커닝햄은 이렇게 설명하죠. “특히 머리색이 짙을 경우에는 보통 두 단계가 필요합니다. 탈색한 다음 회색이나 은색 헤어 토너를 사용하는 거죠. 이 과정은 몇 시간이 걸리니까 머리칼 손상을 최소화하도록 전문가를 찾아가세요.”

 

흰머리가 듬성듬성 자라고 있다면

우드와 존스는 머리칼 전체를 염색하는 것보다 부분적인 하이라이트나 헤어 컬러를 밝게 하는 컬러 트리트먼트 관리가 뜨고 있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늘어나는 흰머리를 염색으로 덮어버리는 것보다 가능한 대안에 관심이 많죠.” 우드가 말했습니다. “회색은 꽤 눈에 띄는 컬러예요. 하지만 회색 머리라고 해서 염색을 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죠. 더 밝고 윤기 나고 모던해 보이려면 약간의 수정이 필요하니까요.”

 

염색하는 데 얼마나 오래 걸릴까?

어떤 상태에서 시작하고 어느 정도를 원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오래 걸리고 아플 수 있다는 걸 각오해야 합니다. 원래 머리색이 짙다면 이틀에 걸쳐 탈색해야 할 수도 있어요. “머리카락이 길고 색이 어둡다면 6시간도 모자라요. 이틀 정도 걸리죠. 본격적인 염색 전에 머리칼 몇 가닥에 시험해볼 것을 권합니다. 자신의 머리카락이 탈색과 염색에 얼마나 민감한지 알 수 있거든요.” 존스는 이렇게 조언합니다. “탈색과 염색 후에 최종적으로 원하는 색이 나올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색이 제자리를 찾기까지 아홉 달이 걸릴 때도 있죠.” 염색 후에는 헤어 토너를 사용해 자신의 피부 톤에 맞게 색감을 조절할 수 있답니다.

 

염색한 헤어 컬러는 얼마나 오래갈까?

염색 후에도 부지런히 관리하지 않으면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존스는 이렇게 말하죠. “염색 직후 최대 한 달은 지속될 거예요. 하지만 문제는 색이 빠진다는 거죠. 원래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면 한 달 반에서 두 달 간격으로 뿌리 염색과 리터치가 필요합니다.” 지속적인 관리가 머리칼을 상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존스는 로레알의 전문가용 헤어 트리트먼트 ‘스마트본드’를 사용하라고 권합니다. “염색한 헤어가 건강해 보일 뿐 아니라 머리끝 갈라짐을 예방하고 모발을 코팅해 특히 회색 머리로 연출하기 힘든 매끄럽고 반짝이는 머릿결을 얻을 수 있습니다.”

탈색제와 염색약에 섞어 사용해 모발 손상을 최소화하는 로레알의 전문가용 ‘스마트본드’ 라인.

 

회색 머리에 대해 기억해야 할 세 가지

존스는 탈색이 머리칼을 상하게 한다고 충고합니다. “탈색 과정 때문에 머리칼이 건조해집니다. 만약 모발이 지성이라면 탈색이 오히려 편할 수도 있어요. 그전처럼 머리를 자주 감지 않아도 되거든요. 하지만 머릿결은 더 뻣뻣해집니다. 하지만 원래 머리카락이 가늘고 부드럽다면 염색 후 머리칼이 절대 예전 같지 않을 거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당신의 머리칼이 탈색과 염색 과정을 거치면서 약해졌다면 이전보다 더 많은 관리가 필요합니다. “헤어 컬러가 다 그렇지만 특히 회색의 경우 색이 빠지는 걸 막기 위해 전문 헤어 제품을 사용해 관리해야 해요.” 우드는 설명합니다. “전 항상 열 손상을 막는 제품만 사용하죠.” 우드가 애용하는 제품은 케라스타즈의 ‘시몽 테르미크’입니다.

당신의 머리칼은 물이 빠져서 초록색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염색 전 원래 머리색 때문이에요. 그전에 헤어가 노란색이면 염색약과 섞여서 초록색으로 발색되는 거죠. 혹은 그냥 회색 물이 빠지면서 그 아래에 있던 초록색이 올라오기도 하고요.” 존스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그래서 나는 보라색이 도는 회색을 선택하곤 합니다. 보통 은색이나 라일락에 가깝게 발색되는데요. 탈색되더라도 초록색이 덜 도드라지죠.”

손상된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는 케라스타즈의 ‘시몽 테르미크’ 라인.

어떤 종류의 회색을 선택해야 할까?

회색은 금발만큼이나 인기 있는 색이라서 시도할 수 있는 회색 톤이 다양합니다. “눈 색깔이 밝다면 밝고 은색에 가까운 그레이가 좋지만 눈동자 색이 어둡다면 어두운 톤이나 옹브레를 시도하세요. 뿌리 쪽이 어둡고 머리카락 끝으로 갈수록 밝아지는 옹브레로요. 밝은 회색이 어울리기는 쉽지 않으니, 밝은 회색을 선택할 경우에는 메이크업이나 전체적인 스타일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존스가 충고합니다. “얼마나 염색할지도 중요하죠.” 우드는 덧붙입니다. “전체 머리에서 얼마만큼 염색할지도 색만큼이나 중요하니까요.” 포인트로 부분만 염색한 에린 오코너의 헤어를 참고하세요. “큰 변화를 시도할 때는 헤어 스타일리스트와 충분히 논의하는 게 중요해요.” 커닝햄은 조언합니다.

 

탈색 없이 그레이 헤어를 연출할 수 있을까?

셀러브리티들은 레드 카펫 같은 특별한 자리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가발을 선택하기도 하죠. 만약 어떨지 미리 보고 싶다면 가발도 좋은 방법입니다. “탈색이 필요 없는 어두운 그레이 컬러도 있어요.” 우드는 말하죠. “하지만 내 경험상 보통 회색으로 염색하고 싶어 하는 이들은 어두운 회색보다는 밝은 회색을 원하니까요.”

 

어떻게 그레이 헤어를 유지하고 관리해야 할까?

우드는 이렇게 말합니다. “회색 염색의 문제는 색이 둔탁해질 때입니다. 그러면 더러워진 수세미처럼 보이거든요. 어둡고 뭉쳐 보이죠. 개인적으로 그레이 컬러는 늘 밝고 깨끗하고 반짝이고 매끄러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머리를 감을 때마다 색이 빠지기 때문에 존스는 견딜 수 있을 때까지 감지 말라고 권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품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죠. 내가 좋아하는 건 케빈 머피의 ‘두.오버’ 드라이 샴푸입니다. 머리를 덜 감아야 색을 오래 지속할 수 있습니다.” 커닝햄은 집에서도 레드켄의 ‘컬러 익스텐드 그래디언트’ 같은 염색 전용 샴푸를 사용하라고 권합니다. “염색 전용 샴푸와 컨디셔너는 모발을 강하게 하고 영양분을 공급합니다.” 존스가 애용하는 제품은 케라스타즈의 ‘블론드 압솔뤼’ 라인으로 샴푸와 강력한 토너를 포함합니다. “염색한 후에는 머리카락이 젖었을 때 가장 약해집니다. 그러니 젖은 머리를 헤어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으로 말려서 더 악화시키지 마세요. 타월과 자연 건조로 말리거나 열 손상 방지 제품을 늘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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