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하게 만드는 남자 배우 3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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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하게 만드는 남자 배우 3인

2019-12-07T18:36:22+00:00 2019.12.11|

잘생긴 외모와 연기력, 덕후를 설레게 하는 포인트까지 지닌 남자 배우 3인.

<녹두전>, 장동윤

뽀얀 이미지에 웃는 얼굴이 예쁜, ‘두부남’에 약한 사람들이라면 얼마 전 종영한 <녹두전>을 열심히 보았으리라 생각한다. 바로 주연인 녹두, 장동윤 때문에. 2016년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에서 곰개발 역할로 데뷔, <미스터 션샤인>, <땐뽀걸즈>를 통해 존재감을 알린 뒤 <녹두전>의 전녹두와 김과부를 통해 많은 이들의 ‘최애’가 되었다.

기존에도 여러 여장 남자 캐릭터, 예쁜 남자들을 연기한 배우들이 있었지만 장동윤의 김과부가 특히 더 사랑을 받은 건 장동윤의 ‘캐릭터 해석’에 있을 것이다. 그는 손가락을 세워 그릇을 잡거나, 필요 이상으로 사뿐사뿐 걷는 등 기존 ‘여장 남자’ 캐릭터에게 요구되어온 정형화된 연기 방향을 거부했다. 실제 여성인 나조차 저렇게 행동하지 않는데 종종 여장 남자 캐릭터가 보여주는 과도하고 만들어진 여성성에 묘한 이질감을 느꼈던 반면, 자연스러운 김과부의 모습은 매력적이었다.

<녹두전> 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장동윤은 후속작을 준비하고 있다. 최전방 비무장지대를 배경으로 한 OCN의 드라마틱 시네마 <써치(가제)> 출연을 고려 중이라고. 이전 작품과 온도가 확연히 다른 새로운 극에서는 그가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순두부를 팔지 않는 워싱턴의 마트에서 두유를 이용해 순두부를 만드는 준비성과 순발력, 귀여움을 모두 볼 수 있는 영상.

고요한 첫인상과 달리 ‘깨방정스러운’ 성격도 장동윤의 매력 포인트. <녹두전> 메이킹 영상에 포착된 그의 오두방정을 함께 감상해보도록 하자.

 

<어쩌다 발견한 하루>, SF9 로운

주연작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이름처럼, SF9의 로운은 ‘어쩌다 발견한’ 신인 연기자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로운은 하루아침에 드라마 주연을 꿰찬 케이스는 아니다. KBS <학교 2017>, tvN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 타임>, SBS <여우각시별> 등 여러 작품에서 조연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주인공 하루가 되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가장 설레는 장면을 꼽자면 일명 ‘가방 신’일 것이다. 단오를 발견한 하루가 단오의 가방을 잡아당겨 자신을 보게 한 뒤 인사를 건네는 장면이다. 만약 하루가 아닌 다른 이가 내 가방을 저렇게 잡아당겼다면 ‘심쿵’이 아니라 싸움이 되었겠지만 세상 순한 강아지처럼 눈을 초롱초롱 빛내면서 ‘안녕’이라는 두 음절을 건네는데 어찌 설레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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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본방사수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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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키에 시원한 마스크로 성격 역시 쿨해 보이는 로운이지만 매우 애교가 많고 다정한 성격이라고 한다. 팬들 사이에서는 ‘아이돌계의 투 머치 토커’라고 불리는데 이는 팬 사인회에서 팬보다 자신이 이야기를 더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만약 로운의 팬 사인회를 갈 기회가 생긴다면 ‘아, 정말요?’ 같은 영혼 없는 피드백은 들을 일이 없을 것이다. (오히려 그 말은 내 몫이 될지도 모른다) 그가 투 머치 토커가 된 것도 상냥함에서 비롯된 행동이었다. 어렵게 사인회에 왔지만 너무 떨려서 제대로 말하지 못해 아쉬웠다는 팬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자신이 이야기를 더 많이 하게 되었다고 한다.

연기자로서도, 아이돌 SF9으로서도 열심히 하는 성실 청년 로운의 지식은 없으나 열정과 얼굴로 커버하는 메이크업 시연(?) 영상을 끝으로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좋아하면 울리는>, 송강

에디터와 동년배라면 만화 <언플러그드 보이> 주인공 현겸이를 향해 애틋한 마음을 한 번쯤은 가져보았을 것이다. 나의 소녀기를 좀더 풍성하게 만들어준 천계영 작가의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은 연애 감정이 다소 간지럽게 느껴지는 나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반가운 작품이었다. ‘좋알람’이라는 독특한 설정과 자신의 어려운 상황에도 절대 굴하지 않는 주인공 조조, 조조를 향한 결이 다른 애정을 가진 두 사람 선오와 혜영은 다음 화를 기대하고 기다리게 만들었다. 이 작품이 넷플릭스에서 드라마화된다는 소식에 관심을 가진 것은 당연지사. 그리고 만나게 된 선오, 송강 배우를 보았을 때 오랜만에 ‘만찢남’이라는 수식어에 아주 적합한 사람을 봤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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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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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에 데뷔한 송강은 신인이자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00만이 넘는 대세 배우다. 그의 이름을 포털에 검색하면 대세 배우나 아이돌이라면 갖고 있는 일명 ‘남친짤’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그가 이를 대세 궤도에 올린 데에는 앞서 언급한 <좋아하면 울리는>의 영향이 컸다. 처음 공개 이후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80만까지 뛰었다니 본인에게는 기쁘면서도 상당히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또 조조에 대한 애정을 돌직구로 표현하는 선오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부끄럽기도 했다지만 그의 여러 고민과 노력, 반박 불가한 비주얼은 많은 이들에게 통한 것 같다.

송강에 입덕 또는 입덕 준비 중인 이들이 유튜브 탐험을 시작하면 꼭 보게 될 미추리 영상. 촬영 현장에 매니저도, 스타일리스트도 없어서 좋아하는 짱구 인형을 들고 왔다는 말에 우리 집 책상이 부서졌다. 잘생긴 얼굴과 중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 게다가 반전 귀여움까지. 오감 만족의 덕질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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