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담배, Yes or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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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담배, Yes or No?

2019-12-14T12:54:16+00:00 2019.12.13|

꽤 오랜 시간 전자 담배는 건강한 담배 대용품으로 각광받아왔습니다. 배터리, 무화기, 카트리지로 구성된 ‘신문물’이 금연을 약속해준다면?

연초 담배에서 나오는 여러 위험한 부산물 없이 니코틴만 공급하는, 그래서 ‘금연 보조제’란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전자 담배. 하지만 이러한 주장의 사실 여부에 대해 과학계 의견은 분분했습니다. 전자 담배가 금연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 어김없이 이를 반박하는 연구 결과가 뒤따랐죠. 최근 한 연구를 통해 매일 전자 담배를 피울 때의 효용에 대해 확고한 근거가 제시됐습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성인 흡연자 중 매일 전자 담배를 사용한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2년 후 77% 더 높은 확률로 담배를 끊었다고 하니 이거 꽤 솔깃하죠.

<니코틴과 담배> 저널에 실린 이 연구는 성인 약 8,200명을 대상으로 한 ‘담배와 건강 인구 영향 평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습니다. 각 참가자는 본인의 건강 상태와 생활 방식, 흡연 여부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고 1~2년 후 흡연 여부에 대해 재응답했죠. 연구 시작 단계에서는 흡연자 중 18%가 간헐적으로 전자 담배를 사용한다고 응답한 반면 매일 전자 담배를 사용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3.6%에 그쳤습니다. 매일 전자 담배를 사용하는 소수 인원의 경우, 전자 담배를 주기적으로 사용하거나 혹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 이들과 비교했을 때 연구 말미에 더 높은 확률로 기존 담배를 멀리하게 되었다고 답했죠. 해당 연구진에 따르면 후속 설문 조사 두 차례 모두에서 매일 전자 담배를 사용하는 이들 중 11%가 금연에 성공했다고 응답했습니다. 물론 전체 응답자에 비하면 소수 인원이지만 전자 담배를 사용하지 않는 이들 중 6%만 금연에 성공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수치죠.

연구진은 간헐적 전자 담배 사용이 높은 금연 성공률로 이어지지 못한 이유를 해당 그룹에 속한 이들이 연초 담배를 완전히 끊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전자 담배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거나, 혹은 비정기적 사용으로 니코틴에 대한 갈망을 충분히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한 연구진은 과거 전자 담배 사용과 금연 간의 연관 관계를 찾아내지 못한 연구에서는 전자 담배를 매일 사용하는 것과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것 사이의 여러 차이점이 고려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이론을 제시했죠. 일부 보건 전문가는 전자 담배를 사용해 지속적으로 니코틴을 흡입하는 행태가 한때 담배를 끊었던 이들로 하여금 다시 흡연을 시작하게 할 수도 있다며 염려를 표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이달 초 연구에서 이러한 우려가 사실로 드러났지만 곧이어 새로운 연구를 통해 전자 담배를 매일 사용하는 이들이 전혀 사용하지 않는 이들에 비해 연초 흡연으로 돌아갈 확률이 더 높기는 하나, 그 차이가 아주 미미한 것으로 밝혀졌죠. 매일 전자 담배를 사용하다 1년 후 금연에 성공한 이들 중 약 4%가 그다음 해 다시 흡연을 시작했는데, 전자 담배를 사용하지 않는 이들 중 이처럼 다시 흡연을 시작한 비율 역시 3% 정도를 기록했습니다.

전자 담배는 기존 담배에 비해 알려진 발암물질이 적으나, 완전히 무해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간 축적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자 담배로 인해 심장 및 호흡기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연초 담배와 함께 사용할 경우 그 위험성이 더 커질 수 있죠. 새로운 연구에서 알 수 있듯 흡연자들 중 전자 담배와 연초 담배를 동시에 사용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드러나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전자 담배가 전 세계 흡연율 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할지는 조금 더 두고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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