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차트, 조작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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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차트, 조작된 세계

2020-01-06T17:53:00+00:00 2020.01.06|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가요계에서 가장 핫한 이슈, 바로 ‘음원 사재기’와 ‘순위 조작’입니다.

언젠가부터 낯선 이름의 가수도 순식간에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순위 최상위권을 차지하기 시작했고, 바이럴 마케팅이라는 명목으로 ‘어디 어디에서 난리 난 라이브’라는 영상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혹시 뒤에서 어떤 조작이나 거래가 있었던 건 아닐까 의심이 가도, 심증은 있되 물증이 없는 상황이었죠. 그러는 사이 가요계에는 순위 조작, 기계픽, 음원 사재기라는 검은 뿌리가 뻗어나가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11월, 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이 작은 공 하나를 쏘아 올리면서 본격적으로 사재기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그동안 의혹에 그쳤던 음원 사재기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가려운 곳을 긁어준 거죠. 대중들 사이에서 그는 이미 ‘박경 열사’가 되었습니다.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에 앞서 “할 말은 하고 싶네요! 저기요 선배들 후배님들 사재기는 하지 맙시다”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죠.

이 발언 이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습니다. 방송에서 가수 타이거 JK사재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안은 오래전부터 받아왔다고 폭로하며 무게를 더했습니다. 실제로 연예 기획사 관계자, 홍보 마케팅 업체 관계자들의 인터뷰에서도 이와 관련한 주장이 뒷받침되어 놀라움을 안겼죠.

특히 그동안 사재기 의혹을 받아온 바이브, 송하예, 닐로 등의 소속사 관계자들은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바이럴 마케팅을 했다”고 공통적으로 밝히기도 했죠. 방송 후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의혹을 받은 소속사는 ‘마녀사냥’이라며 사과와 정정 보도를 요구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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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바이브의 윤민수입니다 우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좋은소식으로 인사드려야되는데 이런글을 올리게되어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그간 제가 기다리고 있었던 건 공신력 있는 방송과 자료들로 그리고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의 조사 결과로 좀 더 명확히 해명하고 사재기를 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 보다 좀 더 확실한 조사 결과와 자료로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첨엔 후배가 술한잔하고 신세한탄하듯 쓴글이라 판단했고 당연히 당황했고 놀랐고 억울했지만 술한잔 마시고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 역시 사재기가 근절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온 가요계 선배입니다 가족들 바이브 회사전체가 비난을 받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이 힘을 써야겠다고 생각했고 후배를 탓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각종 기관에 조사를 요청하고 자료를 제공하고 협조하면서 그 누구보다 기다렸습니다 밝혀지고 바로잡아지길 하지만 믿었던 방송에선 억울함을 풀기보단 어그로만 더 끌리고 음악을 사랑하시는 모든 대중들에게 또 가요계에 더 혼란만 주었습니다 조사 결과는 언제 나올지 저조차도 답답해하며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하고 해왔던 22년입니다 데뷔 초 얼굴없는 가수로 오로지 음악과 실력으로 인정받았던 바이브였기에 차안에서 노래하는것 술집에서 노래하는것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하고 있는 음악이 대중가요이고 저는 대중가수이기에 대중과 좀더 가까이 닿을수있는 방법이라 생각했고 노력했습니다 몸에 맞지않는 옷 같았지만 그래도 맞추려 노력했습니다 세월의 흐름을 받아들이려 노력했고 공부했고 열심히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바이브의 이름이 부끄러울 일은 하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습니다 우리 음악을 좋아해주신 팬들이 부끄럽지 않게 후배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될 수 있게 노력해왔습니다 이런 글을 올린다고 해서 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계산없이 있는 그대로 말하고 싶었습니다 진상이 밝혀질때까지 죄인으로 살아야하고 가족들까지 죄인 취급 받는 현실이 견딜수가 없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실명과 곡명을 하루빨리 오픈하여 알고싶은걸 전국민에게 해소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누군가 툭 던진 말에 맞아죽습니다 억측이 가짜 진실이 되지 않아야 합니다 제발 확실히 조사하고 밝혀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랍니다 그러니 조사가 좀 더 가속화될 수 있도록 가요계를 멍들게 한 이 사재기가 근절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도 힘을 보태주세요 계속해서 조사를 요청하고 진상 규명을 재촉해주세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부탁드립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관객분들에게 말씀드렸었습니다 눈을 보고 약속했습니다 한치의 거짓도 없이 당당하게 말할수있습니다 바이브는 사재기를하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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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같은 가요계에 있는 가수들은 일침을 날리고 있습니다. 아이유, 선미, 정준일 등은 SNS를 통해 사재기가 없어지길 바란다는 뉘앙스의 글을 올렸습니다.

또 제34회 골든디스크어워즈 with 틱톡에서 음반과 음원 부문 모두 수상한 방탄소년단은 “우리는 참 운이 좋게도 여러분들의 도움과 운 덕분에 스포트라이트도 받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금도 진심을 다해 음악을 만들고 고민하는 많은 아티스트들이 있다. 2020년대는 그분들의 공명과 노력과 진심이 공정하고 정당하고 헛되지 않게 여기 계시는, 지켜보시는 대중에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음원 사재기, 과연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것일까요? 음악은 기계를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것일 텐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