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불 비상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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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산불 비상사태

2020-01-07T15:27:47+00:00 2020.01.07|

호주의 하늘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최근 호주 남동부에 산불이 크게 번지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재앙이 되고 말았습니다. 거기에 폭염까지 더해지면서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산불이 시작된 후 뉴사우스웨일스주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현재 주 전역에서 150건의 산불이 진행 중입니다. 이번 산불로 뉴사우스웨일스에서만 약 400만 헥타르에 달하는 녹지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이는 서울시의 약 66배에 달하는 면적입니다.

뉴사우스웨일스주와 맞닿은 빅토리아주에서도 최근 산불이 다시 시작돼 뉴욕 맨해튼 면적만큼 대지가 불탔습니다. 결국 뉴사우스웨일스주와 빅토리아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죠.

산불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도시는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시드니 서부 지역은 지난 4일 섭씨 48.9도의 최고기온을 기록할 정도.

사람도 집을 잃고, 코알라와 캥거루는 불에 타거나 갈 곳을 잃었습니다. 시드니대학교 생태학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5억 마리의 포유류, 조류, 파충류가 희생됐습니다. 피해가 심한 만큼 산불 피해자를 위한 모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호주 출신 배우 니콜 키드먼과 키스 어번 부부가 산불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주머니를 열었습니다.

니콜 키드먼 부부는 산불 진화 및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50만 달러, 우리 돈 약 5억8,300만원을 기부했습니다. 호주에 있는 니콜 키드먼 부부의 집은 이번 산불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진 않았지만, 산불의 위협을 받았다고 하는군요.

배우 러셀 크로우는 현지 시간으로 6일 미국 LA에서 진행된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호주에 있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시상식에 불참했습니다. 러셀 크로우 역시 SNS를 통해 모금 운동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호주 세계 랭킹 1위 테니스 선수 애슐리 바르티는 브리즈번 오픈 상금을 모두 구호 기금으로 내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마리아 샤라포바는 2만5,000호주달러를 우선 기부하겠다며 세계 2위 노박 조코비치에게 모금 경기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산불로 고통스러워하는 호주 사람들의 마음이 하늘에 닿은 걸까요? 지난 5일부터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산불과 폭염으로 인한 열기를 잠재우고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도 호주 산불 피해자들에게 기부하고 싶다면, 뉴사우스웨일스 소방대(https://www.rfs.nsw.gov.au/volunteer/support-your-local-brigade)와 빅토리아주 소방대(https://www.cfa.vic.gov.au/about/supporting-cfa#donate-cfa), 야생동물 보호 모금 페이지(https://www.facebook.com/donate/1386120504919105/10158318179549750) 등을 통해 참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