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2020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남긴 말 말 말

2020.02.06

by 송보라

    2020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남긴 말 말 말

    봉준호 감독의 수상으로 의미 있었던 2020 골든글로브 시상식, 시상식과 애프터 파티는 끝났지만 리키 저베이스의 독설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베이스의 독설과 수상자들의 재미있는 혹은 의미 있는 소감을 모았습니다.

    리키 저베이스


    “이제 아무도 영화엔 관심 없어요. 영화관에도 안 가고, TV도 안 보잖아요. 다들 넷플릭스만 본다고요. 내 역할은 여기 나와서 ‘넷플릭스, 정말 잘했어, 네가 이겼어, 끝’ 이게 다예요. 이 시상식 보는 대신에 집에서 <애프터 라이프> 시즌 1을 정주행할 수도 있다고요.”

    “올해는 소아 성애자 영화의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니군요. <Surviving R. Kelly>, <Leaving Neverland> 그리고 <두 교황>까지!”

    “수많은 재능 있는 유색인종이 주요 수상 카테고리에서 제외된 걸 보면, 할리우드 외신 기자단은 정말 심각한 인종차별주의자인가 봅니다.”

    “혹시 상을 받더라도 연설하려고 하지 마세요. 여러분은 대중에게 어떤 것도 가르칠 위치가 아니라고요. 현실이 어떤지 1도 모르잖아요. 대부분은 학교에서 보낸 시간이 그레타 툰베리보다도 적을 텐데, 올라오면 상 받고 그냥 에이전트랑 신에게 고맙다고 하고 꺼져요! 안 그래도 3시간짜리 시상식이라고요.”

    엘런 드제너러스

     “난 인기 있는 시트콤에 출연 중이었고 하차하게 됐어요. 그리고 또 다른 시트콤에서도 하차했죠. 그리고 또 다른 시트콤에 출연하게 됐지만 그 시트콤도 관둬야만 했어요. 그리고 내가 절대 할 수 없는 걸 해야 했죠. 바로 내가 직접 위스키를 따라서 마시는 거요. 그러고 나서야 토크쇼를 하게 됐고, 진정한 내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게 17년 전이에요. 지난 17년간 모두가 나에 대해 잘 알게 됐다고 생각해요. 나는 비밀이 없는 사람이니까요.”

    “내가 생각하는 TV의 진짜 힘은 사람들이 내 쇼를 보는 게 아니라, 내 쇼를 본 다음 밖으로 나가서 자신의 삶을 위해 내가 했던 것과 똑같은 걸 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것입니다. 사람들을 웃게 하고, 친절하게 행동하고, 자신보다 불운한 이들을 돕는 거죠. 그게 TV의 힘이고 나 또한 그 일부를 실천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미셸 윌리엄스


    “언제 아이를 가질지, 누구와 아이를 가질지 선택하려면 모든 엄마들이 잘 알고 있듯, 내가 지지받고, 삶의 균형을 잡을 수 있고, 아이들에게 좀더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때가 돼야 합니다. 이제 나도 내 선택이 여러분과 다를 수 있다는 걸 잘 알아요. 우리가 각자의 믿음에 따라 살 자유의 원칙 위에 세워진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정말 감사하게 여깁니다. 그러니 18세부터 118세의 여성 여러분, 투표할 때가 됐을 때 부디 자신의 신념에 따라 투표하세요. 수년 동안 남자들이 투표해왔고 그래서 세상이 그들처럼 돌아가지만, 우리가 이 나라의 가장 큰 투표의 주체라는 걸 잊지 마세요. 이제 세상을 우리처럼 만듭시다.”

    올리비아 콜맨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말하면, 수상할 거라고 상상도 못해서 벌써 좀 취했거든요.”

    “사실은 자리에 앉아서 구경하는 게 제일 재미있어요. ‘어머, 저 사람도 왔네’, ‘아니, 저게 누구야!’ 이러면서 말이죠.”

    봉준호

    “1인치 자막의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아콰피나

     “언제든 살림이 어려워지면 트로피를 팔면 되겠어요, 그거 하나는 좋네요.”

    “이 상을 아빠 월리에게 바칩니다. 나 일할 거라고 했잖아요, 아빠!”

    호아킨 피닉스


    “다들 이렇게 말하긴 하지만, 진심으로 후보 여러분과 함께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정말 영광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중에는 개인적으로 친한 사람도 있지만, 같은 에이전트 소속인데도 여전히 그 앞에선 주눅이 드는 사람도 있죠. 안녕하세요, 크리스찬(베일)! 아, 여기 없군요.”

    “팜스프링스로 시상식에 참석하러 오고 가기 위해서 전용기를 타야 할 필요는 없잖아요. 나도 노력할 테니 여러분도 노력해주길 바랍니다.”

    브래드 피트

     “어머니와 함께 오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어요. 다들 내 옆에 여자가 서 있기만 하면 전부 나랑 데이트하는 거라고 말해서요. 그러면 정말 이상해지죠.”

      시니어 디지털 에디터
      송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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