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 뉴스

인플루언서 과장 광고에 속지 마세요

2020.01.10

by 오기쁨

    인플루언서 과장 광고에 속지 마세요

    “부기 빼는 데 이만한 게 없어요. 마시자마자 부기 쏙”

    “노폐물 제거했더니 뱃살도 빠지더라고요”

    “차 마시고 독소 뺐더니, 몸무게가 일주일 만에 2kg이나 빠졌어요”

    “30년 다이어트 인생 최고의 잇템, 00차인 거 아시죠?”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글입니다. 요즘 이른바 인기 있다는 인플루언서들은 다이어트 차, 부기 차, 지방 분해 보조제 등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솔깃하게 만드는 문구, 비포 & 애프터 차이가 확연하게 보이는 사진을 보면, 나도 모르게 구매 버튼을 누르게 됩니다. 특히 인플루언서 본인이 “직접 사용해봤다”, “최고의 효과를 봤다”, “품절될 것 같아서 나부터 쟁였다” 이런 말을 하면, 신뢰도는 더 높아집니다. 그게 바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죠.

    하지만 무작정 믿고 사면 안 됩니다. 최근 식약처는 팔로워가 10만 명 이상인 인플루언서가 게시한 건강 관련 제품 허위·과대 광고를 점검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인플루언서 15명이 거짓·과장 광고로 적발됐습니다.

    한수민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부기 패치, 앰플 광고.

    이들은 다이어트, 디톡스 효과를 내세우며 법률상 금지된 체험형 광고로 소비자에게 물품을 판매했습니다. 또 SNS 계정 첫 화면에 자기가 운영하는 쇼핑몰을 링크하거나, 공동 구매 날짜를 공지해 구매를 적극적으로 유도했습니다.

    적발된 이들 중에는 방송인 박명수의 아내이자 의사인 한수민, 연예인 김준희, 유튜버 도아TV, 엔조이커플, 나름TV, 에드머, 인아짱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광고는 총 153개이며 33개 제품입니다. 적발 내용은 흔히 우리가 스치듯 지나온 수많은 광고 내용과 비슷합니다.

    1위 부기 제거에 효과가 있다는 식의 거짓·과장 광고 / 65건

    2위 섭취 전후를 비교한 체험기 광고 / 34건

    3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 및 혼동하게 하는 광고 / 27건

    4위 원재료의 효능·효과를 활용한 소비자 기만 광고 / 15건

    5위 심의 결과를 따르지 않은 광고 / 7건

    6위 암 예방 등 질병 치료 효과 광고 / 5건

    식약처는 이들 광고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검색 차단을 요청했으며, 적발된 인플루언서와 유통업체에 대한 조치는 관할 지방자치단체로 넘겼습니다. 불법행위 가담 정도가 큰 인플루언서는 고발할 가능성도 있다는군요.

    팔로워 10만 명 이하 인플루언서를 따져보면 더 많은 이들이 적발될 가능성도 많아 보이는데요, 사람이 직접 먹는 식품인 만큼, 성분이나 효과를 함부로 속여서 판매하면 안 됩니다. 구매자 역시 검증되지 않은 판매자에게 물건을 살 때는 인플루언서의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물건을 꼼꼼히 살펴봐야겠죠.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
      @minlove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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