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를 휩쓴 빌리 아일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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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를 휩쓴 빌리 아일리시

2020-01-28T17:39:48+00:00 2020.01.28|

몽환적인 음색과 독특한 분위기로 세계를 사로잡은 소녀, 빌리 아일리시.

이번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는 빌리 아일리시를 픽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는 제62회 그래미 어워드가 열렸습니다. 수많은 팝 스타가 한자리에 모인 이날, 시상식에서 단연 돋보인 건 빌리 아일리시.

창백한 피부, 네온 컬러와 블랙의 조합이 돋보이는 헤어스타일, 작은 몸집에서 뿜어나오는 아우라. 눈을 뗄 수 없는 그녀였죠.

이날 아일리시는 메가 히트송 ‘Bad Guy’ 대신 그녀의 가창력을 보여주는 곡 ‘When the Party’s Over’를 선보였습니다. 지금의 그녀가 있는 건 특이한 스타일 때문이 아니라, 뛰어난 음악성 때문임을 증명한 무대였죠.

아일리시는 신인상인 ‘베스트 뉴 아티스트’, 올해의 노래상인 ‘송 오브 더 이어’, 올해의 앨범상인 ‘앨범 오브 더 이어’, 올해의 레코드상인 ‘레코드 오브 더 이어’ 등 제너럴 필드를 휩쓸었습니다. 한 아티스트가 그래미 본상에 해당하는 4개 부문을 싹쓸이한 건 1981년 크리스토퍼 크로스 이후 39년 만입니다.

특히 ‘송 오브 더 이어’의 유력 수상 후보였던 리조를 제치고 받은 상에 빌리 아일리시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감탄사를 연발하며 놀란 그녀야말로 열아홉 소녀의 모습이었죠.

“오 마이 갓! 저와 함께 후보에 오른 아티스트 모두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텔레비전으로만 봤는데, 그래미에서 제가 처음으로 상을 받았네요. 감사하고 영광이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어요.”

릴 나스 엑스, 리조 등을 제치고 받은 ‘베스트 뉴 아티스트’ 상도 놀라운 결과였습니다. 두 번째 수상에 아일리시는 약간 여유가 생겼는지 농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상을 두 개나 받다니…. 이 부문에 오른 후보들 모두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합니다. 제가 이 상을 받는 바람에 그들의 열혈 팬들이 나를 오랫동안 욕할 것 같긴 하지만요.”

이어 ‘앨범 오브 더 이어’, ‘레코드 오브 더 이어’로 아일리시의 수상 릴레이는 이어졌습니다.

 ‘Bad Guy’를 작곡해 아일리시를 스타로 만들어준 친오빠 오코넬은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래미상을 타려고 만든 앨범이 아닙니다. 우울증이나 자살 충동, 기후변화, ‘배드 가이’가 되는 것에 대해 쓴 앨범입니다. 혼란스럽고 감사하네요.”

이제 그녀는 62년 그래미 역사상 ‘앨범 오브 더 이어’, ‘레코드 오브 더 이어’의 최연소 수상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스무 살의 나이에 ‘앨범 오브 더 이어’를 받은 테일러 스위프트도, 스물두 살에 ‘레코드 오브 더 이어’를 받은 샘 스미스도 제쳤죠.

이 대단한 업적과 별개로, 품에 트로피를 가득 안은 채 활짝 웃는 그녀의 모습, 정말 귀엽지 않나요?

어릴 때부터 춤, 음악,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아일리시. 그녀는 댄서로 활동하다 다치는 바람에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뮤지션 엄마 아빠로부터 재능을 물려받은 걸까요? 이미 네 살 때부터 작곡에 대한 재능을 보인 그녀는 오빠 오코넬과 함께 엄마로부터 작곡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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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tom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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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발표한 곡 ‘Ocean Eyes’로 이름을 알린 그녀는 지난해 3월 낸 앨범 <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로 팝계에 혼란의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우울하고 몽환적이지만, 마냥 어둡지만은 않은 특유의 무드가 담긴 음악으로 많은 이를 사로잡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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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그 넘치는 그녀의 패션 스타일도 한몫했습니다. 오버사이즈와 화려한 컬러를 즐기는 그녀. 대중이 자신의 몸을 성적 대상화하는 게 싫어서 이런 스타일을 즐긴다는군요. 음악성부터 성격까지 도무지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을 가진 빌리 아일리시. 오는 8월 23일 두 번째 내한 공연을 앞두고 있습니다. 내 자리 하나쯤은 있길 바라는 이들의 전쟁이 벌어지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