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의 전설이었던 코비 브라이언트가 안타까운 사고로 떠났습니다.

꼭 농구 팬이 아니어도 한 번쯤 들어봤을 그 이름, 코비 브라이언트. 갑작스러운 사고에 전 세계 팬들 사이에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코비 브라이언트의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헬기는 산 중턱으로 떨어졌고, 코비 브라이언트와 그의 딸, 열세 살 지안나를 포함해 당시 헬기에 타고 있던 다섯 명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1996년 미국 프로 농구에 데뷔해 2016년 은퇴할 때까지 LA 레이커스의 전성기를 이끌었죠.

우승만 다섯 번, 올스타로는 열여덟 번이나 선정됐습니다. 또 미국 국가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두 번이나 딸 정도로 이력도 화려했습니다.

많은 이력을 남긴 슈퍼스타의 안타까운 사고에 LA 레이커스는 코비의 등 번호인 8번과 24번을 모두 영구결번 처리했습니다.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자기 잇속을 챙기려는 이들이 있나 봅니다. 코비와 관련된 물품을 중고 시장에 프리미엄을 붙여 되파는 리셀러가 등장한 겁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코비의 이름을 딴 나이키 농구화가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코비는 2003년 나이키와 신발 계약을 맺고 자신의 이름을 딴 시그니처 농구화를 발매해 큰 인기를 끌었죠.

NBA에서는 이번 시즌에도 100명 이상의 선수들이 코비 시그니처 농구화를 신고 코트를 뛰었습니다.

ESPN에 따르면, 코비가 사망한 후 24시간 동안 리셀러들은 많게는 200~300%까지 가격을 높여 되팔았다는군요.

이 소식을 접한 나이키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웹 스토어에서 코비 관련 제품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 나이키는 성명서를 통해 코비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습니다.

“우리는 코비, 그와 가장 가깝게 지낸 이들, 그의 친구들과 가족에게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 코비는 이 시대에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었습니다. 스포츠계와 농구계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또한 코비는 나이키의 사랑을 받는 한 가족이었습니다. 우리는 그가 몹시 그리울 겁니다. ‘맘바(코비의 애칭)’는 영원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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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는 2월 7일 코비 농구화 ‘Kobe 5 Protro’의 새로운 컬러를 출시할 계획이었는데요, 갑작스러운 비보에 해당 제품을 제날짜에 그대로 출시할지, 출시를 연기할지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예기치 않은 전설과의 이별, 누구에게나 안녕을 고할 시간은 필요할 테니까요. 굿바이, 코비. 굿바이, 맘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