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트렌드

10 BEAUTY LETTERS

2022.08.03

by VOGUE

    10 BEAUTY LETTERS

    뷰티 기적을 일으키는 슈퍼 아티스트의 열 마디.

    팻 맥그라스

    팻 맥그라스 랩스 ‘스킨 페티쉬 서브라임 퍼펙션 파운데이션’.

    SKINCARE & SELFCARE
    “나이 한 살 더 먹었다고 주눅 들 필요 없어요. 잘 관리된 피부는 제 나이를 뛰어넘으니까. 누군가 피부 관리 비법을 물을 때마다 대답은 늘 간결합니다. ‘객관화’죠. 내 피부에 부족한 점이 뭔지 정확히 파악했다면 아름다운 피부로 향하는 비밀의 문을 연 것이나 다름없어요. 그리고 6개월에 한 번씩 피부와 파운데이션 컬러가 잘 맞는지 확인하세요. 일상 자외선, 트러블과 다크스폿, 여행 중 생긴 선번 등은 안색을 변화시키죠. 피부색이 극명하게 차이 나는 여름과 겨울 파운데이션 셰이드를 미리 숙지하면 필요에 따라 둘을 섞어 사용할 수 있어요. 거창한 조언을 늘어놓았지만, 저 역시 올 한 해 셀프 홈 케어에 신경 쓸 예정입니다. 아로마 오일을 한 방울 떨어뜨린 따뜻한 욕조에서 마사지하며 시간을 보내고, 시트 마스크로 피부를 가꾸는 모습을 떠올려보세요. 가끔 스파를 찾아 림프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고 LED와 옥시라이트(Oxylight)로 화장품만으로 부족한 효과를 채워 넣는 것도 방법이죠. 나를 위한 투자는 절대 배신하지 않으니까요.”
    —팻 맥그라스(메이크업 아티스트)

    샘 맥나이트

    헤어 바이 샘 맥나이트 ‘이지-업두 텍스처 스프레이’.

    PIECE OR PEACE
    “올봄엔 헤어 액세서리와 친해지세요. 헤어밴드와 리본, 핀, 심지어 꽃과 진주, 플라스틱 브러시까지 밋밋한 머리를 장식할 무궁무진한 아이템이 당신의 선택을 기다립니다. 시작은 간편한 업두 스타일이나 브레이드로 변화를 시도하세요. 2% 부족해 보인다면 그때 앞머리와 귀 옆머리를 짧게 다듬어도 늦지 않죠. 아티스트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결심이라면 이너 뷰티도 잘 챙기는 겁니다. 꾸준한 하이킹과 산책으로 체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설탕 섭취량을 줄이고 식습관 개선에도 열정을 불태울 거예요. ‘건강’은 지금보다 내년이, 내년보다 10년 뒤 더 빛날 수 있는 만고불변의 진리니까.”
    —샘 맥나이트(헤어 아티스트)

    주형선

    GOD BOB
    “세계를 뒤흔든 ‘단발령’이 이어질 겁니다. 이미 유행의 흐름을 타고 보브 컷을 감행했다면 앞머리를 자르거나 염색으로 색다른 기분을 만끽할 수 있죠. 가르마를 틀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하지만 어떤 헤어스타일도 모발이 건강하지 않으면 아름다워 보이지 않아요. 기본 중의 기본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숙면. 잦은 해외 출장과 변덕스러운 일정에도 매일 최소 1시간 이상 운동을 하고 되도록 걸어 다니는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모두 이 때문이죠.”
    —주형선(헤어 아티스트)

    니나 팍

    질리언 뎀시 ‘골드 바 마사저’.

    BEST & NEW BUCKET LIST
    “잘 바른 중저가 크림 한 통이 열 럭셔리 크림 부럽지 않다면 믿으시겠어요? 비결은 ‘마사지’입니다. 크림의 가치는 성분으로 판가름 나지만 피부가 덕을 보기 위해선 흡수율이 관건이죠. 유효 성분이 피부 깊숙이 침투할 수 있도록 정성껏 마사지해주세요. 이 과정에 공을 들인 날과 공들이지 않은 날의 차이는 피부가 먼저 알아채죠. 메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습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한 4년 동안 어디서 누구와 어떤 작업을 했는지 다이어리에 빼곡히 적어놨어요. 과거의 나를 회상하며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도 행복하지만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값진 자료죠.”
    —니나 팍(메이크업 아티스트)

    발 갈랜드

    RULE IS ‘NO RULES’
    “지난해 뷰티 월드를 강타한 유포리아 메이크업을 떠올려보세요. 키포인트는 자신감입니다. 일례로 저는 브론저를 블러셔 대용으로 써요. 칙칙한 안색에 세련된 청동빛을 드리우는, 아주 사소하지만 완벽한 방법이죠. 손끝 온기로 크림 혹은 리퀴드 타입 브론저를 부드럽게 녹인 뒤 양 볼에 톡톡 두드리며 발라주는 것이 저만의 팁입니다. 꼭 기억하세요. 메이크업을 즐기는 방법은 ‘규칙 위반’이란 사실을.”
    —발 갈랜드(메이크업 아티스트)

    귀도 팔라우

    WELLNESS PROJECT
    “단지 ‘쉼’을 위해 떠나는 휴가 대신, ‘웰빙 트립’을 떠날 거예요. 캘리포니아 말리부 산자락 깊이 자리한 ‘더 랜치 말리부(The Ranch Malibu)’에서는 바쁜 도시 일상에 깜빡 잊고 지낸 내가 자연과 완벽하게 하나가 된 꿈같은 일상이 펼쳐지죠. 여기에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하는 하이킹, 피트니스, 요가, 명상, 마사지 등 하루 8시간 이상의 웰빙 프로그램이 쉼 없이 이어집니다. 유기농 채소와 과일로 맛있게 조리한 디톡스 식단이 빠지면 아쉽죠. 이곳에선 새하얀 정제 설탕은 1g도 허용되지 않아요. 작은 결심이라면 여행 후 일상에 복귀해서도 이곳의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겁니다. 매년 다이어트, 체력 증진을 다짐하지만 작심삼일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따스한 봄날 저와 함께 떠나보시죠.”
    —귀도 팔라우(헤어 아티스트)

    이유미

    샤넬 ‘루쥬 알뤼르 #172 루쥬 르벨르’.

    INDEPENDENT LADY
    “운동은 모두가 꿈꾸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무한 동력이자 나를 사랑하는 가장 확실한 행위입니다. 충만한 자신감과 긍정 에너지, 아름다운 피부는 보너스죠. 매 시즌 범람하는 트렌드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으려면 빈 종이에 평소 뷰티 루틴을 끄적여보세요. 다양한 제품을 써볼수록 나와 찰떡궁합을 이루는 보물을 찾을 확률이 커지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피부 톤과 나이를 불문하고 ‘인생 레드 립’을 찾아주는 샤넬의 레드 립스틱 군단은 무조건 테스트해봐야 하는 명작 중 하나.”
    —이유미(메이크업 아티스트)

    박성희

    BEAUTIFUL EARLY BIRD
    “K-팝과 K-뷰티가 잘 닦아놓은 성공 가도를 따라 ‘Teen Beauty’ 규모가 날로 커지는 요즘, 메이크업의 첫 경험 시기도 한층 앞당겨졌죠. 중학생 때 메이크업을 경험하는 한국 청소년을 위해 꼼꼼한 세안과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어요. 하루 10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정돈한 보디라인은 돈 주고 살 수 없는 값진 자산입니다. 꾸준히 가꾼 건강과 피부야말로 최고의 뷰티죠.”
    —박성희(메이크업 아티스트)

    최진순

    진순 네일 ‘샌드바’, ‘노스텔지아’.

    NUDE IS NEW BLACK
    “이번 봄여름 시즌, 뷰티 월드를 지배할 단 하나의 컬러는 ‘누드’예요. 피부와 혼연일체를 이뤄 도무지 눈에 띄지 않던 만년 조연, 누드 네일이 런웨이를 장악할 거예요. 티비, 필립 림, 알렉산더 왕, 랙앤본 등등 여러 디자이너들이 출구 없는 누드의 매력에 빠져버렸죠. 짧게 자른 손톱에는 무광으로, 굴곡을 살려 길게 다듬은 손톱에는 옹브레로 연출해보세요. 누드 네일을 빛내줄 손 관리 비법은 손톱 주위로 마룰라 오일을 바르거나 보습 크림을 덧바른 뒤 면장갑을 낀 상태로 잠들기! 밤사이 강력한 수분 충전 효과를 누려보세요.”
    —최진순(네일 아티스트)

    글로시에 ‘솔루션 엑스폴리에이팅 스킨 퍼펙터’, 드렁크 엘리펀트 ‘T.L.C. 수카리 베이비페이셜’.

    24/7 REGENERATION
    “각질 관리는 맑고 투명한 피부를 위한 첫걸음입니다. 매일 애용하는 글로시에 ‘솔루션 엑스폴리에이팅 스킨 퍼펙터’는 피부 표면의 미세 각질을 제거해 ‘화장발’ 잘 받는 얼굴로 가꾸고 한 달가량 꾸준히 사용하면 모공 축소 효과를 선사하는 일석이조 토너예요. 드렁크 엘리펀트 각질 마스크도 꼭 써보세요. AHA 성분을 50% 함유해 보드라운 아기 피부로 가꿔줄 마법의 제품입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면 각질 제거 후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스트레스는 피부 컨디션은 물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범입니다. 건강한 정신이 건강한 피부를 만드니까요.”
    —그레이스 안(메이크업 아티스트)

      뷰티 에디터
      이주현
      포토그래퍼
      Courtesy of Ben Hassett, Terry Tsiolis, GettyImagesKorea, Pixel AT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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