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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에는 공중에서 살아야 한다고?

2020.03.12

by 황혜영

    2050년에는 공중에서 살아야 한다고?

    이상 고온, 홍수, 산불, 미세먼지에 신종 바이러스까지 바람 잘 날 없는 지구. 이렇게 지구는 점점 사람들이 살 수 없는 곳이 되어가는 걸까요?

    무분별한 개발과 함께 시작된 환경 파괴는 결국 인간에게 고스란히 돌아오고 있습니다. 지구는 매년 가장 뜨거운 온도를 경신하며, 인류 역사상 단 한 번도 녹은 적이 없었던 ‘최후의 빙하’마저 녹아내리기 시작했죠.

    불과 30년 전과 비교하자면, 빙하 면적은 전체의 4분의 1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과학자들은 2030년 즈음이면 여름철 북극에 얼음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인공지능, 생명공학 등 계속 발전하는 과학과 반대로 급속으로 진행되는 지구 온난화. 이런 급진적인 변화 속에서 인간의 주거 형태는 어떻게 바뀔까요?

    일본의 ‘모리 박물관’에서 열리는 <미래와 예술: 인공지능, 로봇공학, 도시, 삶 > 전시는 ‘인류가 내일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지구 종말과 세기말을 두려워하는 대신, 과학과 디자인이 가져다줄 도시와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주변 공기보다 낮은 밀도의 헬륨 가스를 사용해 지구 대기에 둥둥 떠다니는 ‘항공 건축’은 플랑크톤 온실, 수분 센서, 착생식물 숲 등을 이루고 있습니다. 과열된 지구를 떠나 대기 중에서 새로운 ‘자연’을 형성하고 사는 셈이죠.

    프랑스의 건축 회사 XTU 아키텍츠와 미래 생태계와 관련된 기술을 개발하는 에코 로직 스튜디오, 건축가 마이클 한스마이어 등 다양한 아티스트 팀이 참여해 100여 가지가 넘는 프로젝트와 아이디어를 선보입니다.

    어쩌면 지금과 많이 다른 모습일 듯하지만, 머지않은 미래의 청사진을 보고 싶다면 도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를 꼭 찾아보시길.

      에디터
      황혜영
      포토그래퍼
      Courtesy of Mori Art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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