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 뉴스

테일러 스위프트: 미스 아메리카나

2020.02.05

by 오기쁨

    테일러 스위프트: 미스 아메리카나

    1989년 12월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크리스마스트리 농장에서 여자아이가 태어났습니다. 훗날 그 여자아이는 세계 최고의 팝 스타가 되죠.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의 이야기입니다.

    2006년 모두가 새로운 음악에 몰두하고 있을 때 스위프트는 컨트리 음악을 시도했습니다. 결과는 어마어마했죠.

    상상을 초월하는 앨범 판매량, 음반 순위, 인기. 그래미 어워드에서도 인정받은 그녀는 대중과 평단을 모두 사로잡은 몇 안 되는 가수 중 하나입니다.

    2019년에는 지난 10년간 가장 돈을 많이 번 뮤지션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2009년부터 그녀가 벌어들인 돈은 8억2,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9,800억원을 훌쩍 넘기는 금액입니다.

    높은 인기를 누리는 그녀는 과연 행복할까요? 최근 그녀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 필름이 공개됐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테일러 스위프트: 미스 아메리카나>입니다.

    미국 10~30대 여성의 지지를 받는 그녀이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음원 커리어보다 가십으로 더 많이 알려졌죠. 그녀의 화려한 연애사, 테일러 스쿼드라 불리는 그녀의 친구들까지.

    유명한 만큼 스위프트의 주변에는 크고 작은 가십이 끊이지 않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 미스 아메리카나>는 그녀가 그동안 음반 시장에서 겪어온 일을 되짚습니다.

    미디어가 만들어낸 그녀의 모습, 그녀가 받은 많은 갈채, 그 뒤에 숨은 공격. 대중이 원하는 이미지대로 움직이던 스위프트는 자신의 목소리를 전하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 직접 곡을 쓰고 가사를 입혀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그 안에는 정치적인 의견도 담겨 있습니다.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싶은 스위프트는 부모님, 회사 담당자들과 이 과정을 논의합니다.

    스위프트의 팬들은 대부분 정치에 점점 관심을 잃어가는 젊은 세대죠. 그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그녀의 도전은 <미스 아메리카나>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입니다.

    <미스 아메리카나>에서는 한참 열변을 토하던 스위프트가 갑자기 사과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녀는 곧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말하죠.

    “죄송해요. 갑자기 설교를 했네요. 근데 내가 왜 사과를 하지?”

    “사과하라고 교육을 받아서 그렇다”는 제작진의 말에 스위프트는 “맞다”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내 목소리가 너무 컸는지, 내가 사는 집에서 한 행동이 잘못됐는지, 내가 쓴 노래가 왜 비난을 받는지, 내 인생인데 왜 사과해야 하는지, 그녀 스스로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거죠.

    “내가 가진  전부가 대중의 사랑과 인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무너지니까 전체가 무너지는 것 같았어.”

    자신을 향한 비난에 울먹이며 속상해하는 그녀의 모습은 보는 이를 마음 아프게 합니다.

    어리고 예쁘고 재능 있는 어린 소녀가 월드 스타가 된 지금, 그녀의 내면은 과연 온전하게 자리하고 있을까요?

    싱어송라이터이자 한 명의 멋진 여성으로 성장한 스위프트. 그녀의 기쁨, 슬픔, 좌절과 환희까지 엿보고 싶다면, <테일러 스위프트: 미스 아메리카나>에서 확인해보시죠.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
      @taylorswi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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