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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만렙 <이태원 클라쓰>

2020.02.12

by 오기쁨

    청춘 만렙 <이태원 클라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가 청춘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기 시작했습니다. <이태원 클라쓰>는 방송 4회 만에 시청률이 수직 상승해 10%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동명의 원작 웹툰 <이태원 클라쓰>는 누적 뷰 2억 회를 넘긴 메가 히트작이었죠. 큰 성공을 거둔 원작 웹툰을 브라운관으로 잘 옮길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의심의 눈길을 보냈는데요, 그간 원작보다 못하다는 평을 받은 드라마와 달리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호평 일색입니다.

    <이태원 클라쓰>는 서울에서 나름 트렌디한 장소로 여겨지는 이태원에 ‘단밤’ 포장마차를 차린 청년들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주인공 ‘박새로이(박서준)’는 강직함의 대명사죠. 소신을 지키려다 재벌에게 밉보여 살인미수 전과자까지 되고 맙니다. 원양어선을 전전하면서도 절대 꺾이지 않고, 재벌가를 무릎 꿇게 하기 위한 계획을 하나하나 실현해나갑니다.

    여기에 IQ 162 천재 소시오패스 ‘이서(김다미)’가 등장합니다. 어머니의 남다른(!) 교육 덕분에 이서는 명문대-대기업-재벌과 결혼이라는 따분한 루트를 당연하게 여기며 살죠. 그런 이서 앞에 어딘가 부족하고 이상한 새로이가 나타납니다. 이서는 명문대 입학을 포기하고 ‘단밤’ 포차에 매니저로 취직하게 되죠.

    이들 사이에 아픈 과거를 지닌 개인주의자 ‘수아(권나라)’가 등장합니다. 수아는 보육원에서 자란 탓에 값싼 동정을 혐오합니다. 그런 수아가 유일하게 마음을 열었던 건 새로이의 아버지죠. 성격이 맞진 않지만, 아저씨의 아들이라고 하니 새로이도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수아와 새로이는 원수가 되고 맙니다.

    <이태원 클라쓰>는 방황하는 청춘들의 삶에 얼룩진 그늘과 눈물, 그 흔적을 지우는 열정과 웃음을 그리고 있습니다. 신념을 지키며 살기 어려운 사회에서 지쳐버린 이들의 마음을 정조준하고 있죠.

    그렇다고 원작 웹툰만 충실히 따라가지도 않습니다. 원작보다 스토리는 보완됐고, 캐릭터는 입체적으로 살아났습니다. 주인공들 외에 손현주, 유재명 등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도 초반 몰입감을 더합니다.

    불합리한 세상에 놓인 청춘들. 각자의 가치관으로 자유를 향하는 이들의 짜릿한 이태원 접수기 <이태원 클라쓰>. 결핍이 있어도, 열정만 넘쳐도 얼마든지 세상을 뚫고 나갈 청춘의 에너지가 그립다면, 이 드라마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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