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당신! 스타들의 추천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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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당신! 스타들의 추천서는?

2020-02-21T10:18:14+00:00 2020.02.21|

새해에는 독서를 하겠다고 다짐한 당신, 그 다짐은 잘 지켜지고 있는지? 수많은 책 가운데 어떤 걸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셀러브리티들이 공개한 그녀들의 독서 리스트를 확인해보는 건 어떨까.

배우 신세경 <소금 지방 산 열> 사민 노스랏 저 / 세미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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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사진 좀 찍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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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를 즐겨 보는 시청자라면 신세경의 인스타그램에 등장한 책 <소금 지방 산 열>을 보자마자 익숙함을 느꼈을 것이다. 넷플릭스에서 동명의 다큐멘터리가 제작된 이 책은 수십 년간 여러 레스토랑에서 실력을 쌓은 저자 사민 노스랏이 꼽은 훌륭한 요리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네 가지 요소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파리 여행 중 르 코르동 블루에 원데이 수업을 들으러 갔을 정도로 요리를 즐기는 신세경의 관심사를 잘 반영한 책이 아닐까 싶다.

작사가 김이나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요조, 임경선 저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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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선 과 #요조 의 #여자로살아가는우리들에게 를 읽다가 그냥 맥락없이 눈물이 나서 새벽에 작가님한테 주책없이 디엠을 보냈는데 일어나서 생각해보니 아차 이런건 피드에 써야지 하고 현실로 돌아온 나... 섬세하고 똑똑한 누군가가 나를 제대로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 같은데 이 둘은 아주 소중한 괄호속에서 기본적으로 맛깔나는 필력까지 탑재한 채 그걸 즐기며 아름답게 놀고 있다. 신기하게도 그걸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어딘가가 녹아내리네. 두 작가가 교환일기 형식으로 쓴 책인데 이게 재밌는게 둘이 하도 너무 수다를 격렬히 떨다가 태생이 임작가님 본인피셜 ‘고효율성 인간’인지라 이걸 책으로라도 내지 않으면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였다고... 11/19에 이 두 분 북토크에 사회를 볼 예정이라는 점 미리 스포합니다. 자세한 공지 뜨면 바로 공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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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저자는 책을 내기 전 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 ‘요조와 임경선의 교환일기’라는 이름의 재미난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했다. 서로에게 쓴 교환일기를 오디오 콘텐츠로 먼저 선보인 후 책 출판이라는 방식을 택핫 것. 스마트폰으로 인해 인스턴트식 대화에 익숙해지고 그만큼 친구들과 함께 나누는 고민도 감정도 가볍게 느껴지는 요즘, 두 여자의 일과 삶, 사랑에 대한 고민과 공감, 응원이 담긴 진득한 대화를 읽고 듣다 보면 한없이 가볍게만 느껴졌던 먼지 같은 삶을 조금은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다.

배우 김유정 <이제야 언니에게> 최진영 저 / 창비

“잘못은 제가 아니라 그 사람이 했어요.”
성폭력 피해 생존자인 ‘이제야’의 이야기. 주인공 제야가 1인칭 시점으로 적은 일기와 3인칭 시점을 오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기보다 은폐하고 축소시키려는 우리 사회를 비판하며 ‘찢어버리고 싶다’고 표현했을 만큼 고통스러운 일을 겪은 피해자가 자신을 덮친 사건에 매몰되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을 지켜나가는 모습은 말 그대로 감동적이다.

배우 임수정 <우리의 사랑은 언제 불행해질까> 서늘한여름밤 저 / 아르테

배우 임수정이 인스타 스토리에 짧은 감상과 함께 올린 책, <우리의 사랑은 언제 불행해질까>에서 작가는 연애에서 결혼까지 이어진 7년간의 사랑에 대한 기록과 사랑 그 자체에 대한 갈망과 두려움 등 누구라도 한 번쯤 품었을 법한 질문과 감정을 유머를 담아 과감하게 이야기한다.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가 우리 사랑의 엔딩일 순 없는 법. “내가 아닌 타인의 삶을 끌어안을 수 있는 여분의 마음과 능력을 기르려고 노력한다”는 작가의 말과 태도는 사랑의 해피 엔딩과 닮아 있는 것 같다.

배우 서지혜 <사랑하다> 미셸 퓌에슈 저 / 이봄

핫 핑크 컬러의 표지가 눈길을 확 끄는 배우 서지혜의 추천서는 퓌에슈의 철학 시리즈 ‘나는 오늘도’ 중 하나인 <사랑하다>. 비교적 얇은 두께에 짧은 문장으로 구성해 읽는 데 소요되는 물리적인 시간은 짧지만 작가가 책에서 던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랑에 대한 여러 질문 때문에 읽고 난 후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될 것이다. 오늘도 우리는 사랑을 했을까? 했다면 나는 과연 무엇을 사랑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