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모디슈머가 모디?!

2020.02.28

by 황혜영

    모디슈머가 모디?!

    식품 시장의 소비 트렌드가 바뀌고 있습니다. 제조업체가 일방적으로 식품을 정하고 제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이젠 소비자의 목소리에 맞춘 식품을 선보이는 것이죠. 최근 새롭게 떠오른 신조어, ‘모디슈머’를 소개할게요.

    마트에 가면 새롭게 출시된 신제품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SNS에서 보던, 소비자들이 공개한 이색 음식 조합의 제품이 정식으로 출시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지요. 이런 현상을 일컫는 말이 ‘모디슈머’로, 수정하다(Modify)+소비자(Consumer)를 결합한 신조어입니다.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단종한 제품을 재생산하거나 각자 방식에 따라 조합해서 먹는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죠. 쉽게 말해, ‘______는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다’, ‘편의점에서 메뉴 꿀 조합’ 등 소비자들이 각자의 팁을 공유하고, 그것이 인기를 끌면서 실제 제품에도 반영됩니다.

    어떤 상품이 모디슈머 트렌드로 태어났는지 확인해볼까요?

    트러플 짜파게티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화사가 먹어 화제가 된 트러플 짜파게티는 ‘짜파구리’로 이미 모디슈머의 원조 기업이라 불리고 있는 농심에서 내놓은 제품입니다. 소비자 투표를 통해 소비자가 만든 신제품으로 짜파게티에 송로버섯 향을 더해 한층 고급스러운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죠리퐁 마시멜로

    우유에 말아 먹는 과자로 더욱 유명한 죠리퐁에 추억의 시리얼 와글와글의 마시멜로를 더한 신제품이 있습니다. 두 제품을 섞게 된 것은 죠리퐁을 우유에 말아 먹는 소비자들의 인스타그램 #꿀조합 인증샷 붐을 적극 반영한 것이라고 하죠.

    비비빅 동지팥죽

    비비빅 아이스크림이 팥 함량이 높다는 것에서 시작해 팥죽을 만든 레시피로 탄생한 ‘비비빅 동지팥죽’. 우유, 쌀과 함께 끓인 통팥에 시나몬 향을 첨가해 팥죽의 풍미를 제법 느낄 수 있죠. 아이스크림 ‘비비빅’을 그대로 쓰고 있지만, 이 제품은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겨울 간식이랍니다.

    고향만두밥

    어느 방송 프로그램에 나온 고기만두와 김치만두를 활용하는 조리법을 반영해 만든 제품입니다. 만두소와 다양한 채소를 넣어 만든 볶음밥 위에 고향만두를 올려 먹거나 으깨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 고향만두를 제조하는 해태제과가 방송 이후 간편식을 주로 찾는 소비자들의 반응에 힘입어 세븐일레븐과 콜라보레이션해 출시한 제품이죠.

      프리랜스 에디터
      김시화
      포토그래퍼
      pexels.com,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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