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똑똑한 천연 오일 사용법

2020.03.04

by 우주연

    똑똑한 천연 오일 사용법

    요즘 유튜브에서 천연 식물성 오일을 이용한 피부 관리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꿀팁’을 좀더 심도 있게 알아보았다.

    호호바 오일을 이용한 블랙헤드 제거법은 효과가 있을까?

    호호바 오일은 사람의 피지와 매우 유사한 구조를 지닌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식물유. 보습제에 자주 사용되는 이 오일은 피부를 촉촉하게 할 뿐 아니라 만인의 고민거리인 블랙헤드 제거 역시 가능하다. 메이크업을 클렌징 오일로 지우듯 기름으로 기름을 녹이는 원리다. 그렇기 때문에 블랙헤드가 피지 과다로 생겼다면 효과를 볼 수 있으나 클렌징을 굉장히 꼼꼼히 해야 한다. 블랙헤드를 제거하려다 과한 클렌징으로 오히려 피부 장벽이 손상될 수 있는 것! 또 각질이 많이 쌓인 상태라면 호호바 오일만으로 블랙헤드를 말끔히 제거하기는 어렵다. 이런 경우에는 BHA 성분이 함유된 제품의 도움을 받아보자.

    호호바 오일은 모공을 막는다? 안 막는다?!

    얼굴은 물론 몸, 머리카락까지, 전신에 바를 수 있으며 가격까지 착해 많은 이들이 애용하는 호호바 오일. 하지만 피부는 진리의 사람 by 사람이라고 했나. 호호바 오일 관리법 영상을 검색하던 중 호호바 오일이 모공을 막아 트러블이 발생하면서 사용을 중단했다는 이들도 있었다. 어떻게 된 걸까?
    우리의 모공은 피지와 각질뿐 아니라 피부에 살고 있는 ‘모낭충’에 의해 막히는 경우도 있다. 피지를 먹고 살며 여드름을 유발하는 이 모낭충이 증식할 경우 오일 성분을 다량 함유한 화장품의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그러므로 호호바 오일을 사용하기 전, 피지 분비량이 많은 사람이라면 먼저 자신의 모공이 모낭충으로 막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각기 성능이 다른 오일을 섞어 써도 될까?

    트러블 잡는 데 효과적인 티트리 오일, 보기 싫은 여드름 흉터 제거에 탁월하다고 알려진 타마누 오일, 재생 효과가 우수한 로즈힙 오일 등. 오일의 기능을 알아가다 보니 궁금증이 하나 생겼다. 몸에 좋다는 영양제도 함께 먹어서 좋은 조합, 오히려 좋지 않은 조합이 있는데 혹시 오일도 그럴까?
    다행히 아직까지는 오일을 섞어 사용해도 그 효능과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는 없는 듯하다. 그러나 그 사용법과 관련해서는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크림이나 세럼에 섞어 바르지 않고 오일을 단독 사용하거나, 스킨이나 로션을 바르기 전에 오일을 먼저 바르면 피부 보습력이 바르기 전의 상태보다 더 떨어지거나 피부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러므로 오일 사용 시에는 가벼운 보습제를 바른 후 사용하거나 섞어서 발라주는 것이 좋다. 또 잔털이 나 있는 방향대로 발라야 한다. 반대로 바를 경우 모낭을 막고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캐스터 오일(피마자 오일)을 이용한 두피 케어법, 따라 해도 괜찮을까?

    검정콩, 하수오에 이어 이제는 캐스터 오일이 탈모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피마자 오일을 두피에 바른 뒤 헤어 캡을 쓰고 마치 트리트먼트를 하듯 장시간 두거나 하루 자고 일어나면 머릿결은 물론 머리숱이 많아진다는 것! 수많은 탈모인을 가슴 뛰게 할 이 케어법을 나도 따라 할 수 있을까?
    먼저 캐스터 오일은 두피와 모발에 매우 좋은 귀중한 원료 중 하나로 이를 활용한 두피 마사지법은 추천할 만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씻어내지 않고 방치할 경우에는 두피 타입에 따라 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다. 두피가 지성 혹은 지루성 등 피지 과다형의 경우는 두피는 제외하고 건조한 모발에만 오일을 바르도록 하자.
    식물성 오일은 순도에 따라 유기농으로 재배했는지 합성으로 재배했는지, 순도가 100%인지 아니면 여러 성분이 섞여 있는지 등에 따라 효능과 효과의 차이, 부작용 발생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구입 전 품질도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그리고 개개인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오일 도포법을 1시간 내로 먼저 실험해보는 것이 좋다. 가려움이나 따가움, 아픔이 있는 경우는 무조건 중단해야 한다.

      프리랜스 에디터
      강혜은
      도움말
      김지영(CU클린업피부과 명동점 대표 원장), 정성희 (르네휘테르 트레이닝팀)
      포토그래퍼
      Courtesy Photos,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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