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섬, 클레버, 리치 <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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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섬, 클레버, 리치 <엠마>

2020-03-06T18:17:25+00:00 2020.03.06|

소설 <엠마>가 스타일리시한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원작 소설 <엠마>는 1815년 제인 오스틴이 영국에서 발간한 작품입니다.

작품 속 엠마는 오스틴이 가장 아끼고 사랑한 캐릭터였죠. 내용은 간단합니다. 사람들 사이에 좋은 인연을 맺어주는 것이야말로 자기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젠트리 계급의 ‘엠마 우드하우스’. 엠마는 열심히 자기 주변 사람들을 맺어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던 중 자신의 진실한 사랑을 발견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언제나 가장 무난하게 여겨지는 로맨스 구도의 시초와도 같은 이 작품은 출간 당시에도, 지금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영미권에서는 이미 여러 차례 TV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었죠.

이번 영화 <엠마>는 결이 살짝 다릅니다. 똑똑한 것과 자기감정을 잘 아는 것은 다르다고 하던가요. 영화 속 엠마가 딱 그런 인물입니다. 세상만사에 똘똘하지만 정작 사랑에는 진심을 잘 파악하지 못하죠. 엉뚱한 매력을 가진 엠마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원작 속 엠마가 밝고 러블리했다면, 영화 속 엠마는 한층 예리하고 까탈스러운 인물로 바뀌었습니다. 그동안 스릴러 영화에서 돋보였던 배우 안야 테일러 조이는 자기만의 ‘엠마’를 완성했죠.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엠마는 무척 까탈스럽지만, 근사하게 까탈스러운 인물이다. 외모 면에서가 아니라 그녀의 복합한 성격 면에서 말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엠마>가 인상적인 또 다른 이유는 감독인 어텀 드 와일드 때문입니다. 그는 사진작가이자 뮤직비디오 아트 디렉터 출신인데요, 그 덕분에 영화의 비주얼이 한층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조지 왕조 시대. 영화 속 인물들의 패션도 한층 화려해졌습니다. 와일드 감독은 의상 디자이너 알렉산드라 번, 프로덕션 디자이너 케이브 퀸과 협업해 파스텔 톤의 따뜻하고 밝은 무드로 영화를 가득 채웠습니다. 엠마라는 캐릭터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비주얼이죠.

톡톡 튀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는 엠마, 그녀가 만들어가는 유머가 가득한 자기 성찰과 아름다운 영상을 보고 싶다면 이번 주말 <엠마>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