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 뉴스

김희애가 그려낼 또 다른 사랑

2020.03.11

by 오기쁨

    김희애가 그려낼 또 다른 사랑

    배우 김희애는 단아한 외모에 깊고 처절한 눈빛을 숨기고 있습니다. 그녀는 허투루 감정을 쏟아내거나 느낌을 강요하지 않죠. 바람에 몸을 맡긴 나뭇잎처럼 고요히 흔들릴 뿐입니다. 그런 그녀가 또 한 번 휘몰아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후속작으로 <부부의 세계>가 방송을 앞두고 있습니다. 김희애는 이 드라마로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합니다.

    <부부의 세계>는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 제대로 된 ‘으른 드라마’입니다. 남편의 불륜이 밝혀진 후, 파국으로 치닫는 한 가정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서로가 전부였던 두 사람, 진짜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은 배신으로 끊어지고, 이들은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집니다. 폭발하는 애증 속에서 인간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밀도 있게 그릴 예정입니다.

    성공 가도를 달리며, 주변 사람들에게도 인정받던 가정의학과 전문의 ‘지선우(김희애)’와 엔터테인먼트 대표 ‘이태오(박해준)’.

    두 사람은 선망의 대상입니다. 하지만 완벽한 행복이란 없는 법, 작은 실수가 곧 커다란 균열을 만들어내고, 두 사람의 인생을 흔들어놓게 되죠.

    <부부의 세계>는 영국 BBC 오리지널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원작에서 남편 사이먼은 외도가 밝혀진 후에도 내연녀와 만남을 계속하죠. 심지어 아들에게 가정 폭력까지 휘두르는 뻔뻔한 남자입니다. 이를 참다못한 부인 젬마의 처절한 복수가 시작됩니다.

    자극적인 소재이지만, 치밀한 스토리와 섬세한 심리묘사로 영국에서는 방영 당시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입니다.

    김희애는 2014년 드라마 <밀회>로 ‘고품격 막장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는데요, 과연 이번에는 드라마를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
      JTBC, BBC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