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방콕’을 위한 음악 다큐

2020.03.18

by 김나랑

    ‘방콕’을 위한 음악 다큐

    재미와 유익함까지 주는 넷플릭스 음악 다큐멘터리를 소개한다.

    힙합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힙합 에볼루션>

    <랩처: 래퍼로 살다>

    <트래비스 스콧: 날 수 있어>

    난이도: ★★★☆☆

    힙합 음악은 워낙 긴 시간 정상의 인기를 지니다 보니 관련 다큐멘터리도 많다. 닥터 드레(Dr. Dre)의 사업적 여정을 담은 <비트의 승부사들>이나 스눕 독(Snoop Dogg)이 레게 음악을 꾀하는 <리인카네이티드> 같은 영화보다 좀더 쉽게 힙합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힙합 에볼루션>을 소개한다. 힙합의 태생부터 지금까지 역사를 당사자들이 설명한다. 그러니까 이건 흥미로운 ‘썰’인 동시에 살아 있는 증언이다. 비슷한 취지와 느낌의 <랩처: 래퍼로 살다>, 가장 주목해야 하는 음악가 트래비스 스콧(Travis Scott)을 다룬 <트래비스 스콧: 날 수 있어>까지 총 세 편을 꼽았다. 만약 다큐가 싫다면 드라마 <더 겟 다운>이나 <애틀랜타>를 통해 힙합 음악을 접해도 좋고, 넷플릭스 버전의 ‘쇼미더머니’라 불리는 <리듬 & 플로우>를 감상해도 좋다.

    흥미롭고 밝은 팝 음악을 원한다면

    <레이디 가가: 155cm의 도발>

    <비욘세의 홈커밍>

    <미스 아메리카나>

    난이도: ★★★★☆

    최근 넷플릭스는 <비욘세의 홈커밍>을 통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고, 레이디 가가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이처럼 넷플릭스는 재미와 양을 넘어 질적 성장까지 증명하고 있다. 단순히 유명인들이라 주목받은 것은 아니다. 아마 세 편을 모아 보면 여성 팝 스타의 삶에 많은 것을 느낄 것이다. 괜히 팝 디바가 아니다. 그들은 연대의 중심에서 목소리를 통해 메시지를 전한다.

    음악 시장의 어두운 이면

    <리마스터드: 사자의 몫>

    <FYRE: 꿈의 축제에서 악몽의 사기극으로>

    <도쿄 아이돌스>

    난이도: ★★★★★

    넷플릭스에는 ‘리마스터드’ 음악 다큐멘터리 시리즈가 있다. 밥 말리(Bob Marley), 샘 쿡(Sam Cooke), 잼 마스터 제이(Jam Master Jay) 등 여러 장르에 걸쳐 위대한 업적을 남긴 개인의 일생을 살펴보는데, 그중 하나가 <사자의 몫>이다. 유명인을 다룬 시리즈와 달리, 이 작품은 ‘The Lion Sleeps Tonight’이라는 명곡을 남긴 솔로몬 린다(Solomon Linda)의 불우한 삶을 통해 음악 산업의 이면과 단점을 지적한다. <FYRE: 꿈의 축제에서 악몽의 사기극으로>는 실제로 있었던 파이어 페스티벌의 전말을 선보이며 페스티벌을 여는 데 얼마나 많은 허상이 개입하는지, 또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알려준다. <도쿄 아이돌스>는 걸 그룹과 성인 남성 팬의 관계를 통해 문제점을 지적한다.

    콘서트가 필요하다면

    <저스틴 팀버레이크+테네시 키즈>

    <카이고: 할리우드 볼 LIVE>

    난이도: ★★☆☆☆

    넷플릭스에는 훌륭한 공연 실황도 있다. 유튜브에서도 콘서트 실황을 볼 수 있지만, 넷플릭스로 볼 수 있는 것은 수준 높은 편집을 만날 수 있다. <카이고: 할리우드 볼 LIVE>, <저스틴 팀버레이크+테네시 키즈> 등을 재택근무 할 때 틀어놓으면 생기를 불어넣을 수도.

    깊이 있는 정보를 원한다면

    <파리 이즈 버닝>

    <우리가 바로, 내스티 체리>

    난이도: ★★★★☆

    좀더 깊이 있는 자료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파리 이즈 버닝>은 퀴어 문화와 음악을 이해하는 교과서다. <우리가 바로, 내스티 체리>는 다큐멘터리가 아닌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내스티 체리(Nasty Cherry)의 탄생과 성장을 볼 수 있다.

    블럭(음악 칼럼니스트)
    에디터
    김나랑
    사진
    넷플릭스, 소니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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