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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개그맨 시무라 겐, 코로나19로 사망

2020.03.30

by 오기쁨

    일본 개그맨 시무라 겐, 코로나19로 사망

    일본도 코로나19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30일 현재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600여 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로 예정되었던 도쿄 올림픽도 연기되었죠. 이런 가운데 얼마 전 확진 판정을 받았던 일본 국민 개그맨 시무라 겐이 사망했습니다.

    30일 NHK 등 현지 매체는 시무라 겐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서 폐렴 치료를 받던 중 29일 오후 11시쯤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그의 나이 70세. 시무라 겐은 지난 23일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진단을 받았죠. 그는 기저 질환은 없었으나, 일주일 만에 급속히 병세가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70세 고령임에도 다수의 고정 버라이어티 방송을 진행 중이었으며, 코로나19 발병 전까지도 NHK TV 소설 <엘>을 촬영해왔습니다. 소속사 이자와 오피스에서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후 “그는 기본적으로 통원하는 지병도 없고 컨디션은 좋았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일본에서 유명인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건 그가 처음입니다. 시무라 겐은 1970년대부터 왕성하게 활동한 일본 예능계의 전설이자 명사회자였습니다. TV 버라이어티 쇼와 콩트 코미디는 물론 영화 <철도원>에도 출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는 일본의 콩트 그룹 ‘자 도리후타즈’의 멤버로 활동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가 유명해진 건 버라이어티 쇼 <8시다! 전원 집합>에 출연하면서부터입니다. 그 후 <기분 좋은 TV>, <바보 영주>, <괜찮다> 등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예능인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후 <천재 시무라 동물원>, <시무라 나이트> 등을 진행하며 사회자로서도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시무라 겐의 사망으로 일본 연예계는 물론 국민들도 충격에 빠진 가운데 애도가 이어졌습니다. 그와 함께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한 개그우먼이자 배우 곤도 하루나는 이날 연예 정보 프로그램 촬영 중 그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오열했습니다. 그녀는 “반드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항상 일하기 쉽도록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줬는데 아직 시무라 씨에게 감사 인사도 하지 못했다.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내 최고 코미디 대부의 죽음은 적잖은 충격을 안겼습니다. 앞서 시무라 겐의 코로나19 감염 소식에도 난색을 표하던 일본 국민들은 이어진 사망 소식에 슬픔과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
      @ken_shimura_bakatono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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