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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로 재탄생한 <설국열차>

2020.04.06

by 오기쁨

    미드로 재탄생한 <설국열차>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가 미국 드라마로 제작되었습니다.

    영화 <설국열차>는 2013년 공개돼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낳았습니다. 우리나라 배우 송강호, 고아성뿐 아니라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에드 해리스, 존 허트 등이 출연하면서 해외에서도 호평받았죠.

    영화는 꽤 심오한 세계관을 담고 있습니다. 기상이변으로 지구는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어 새로운 빙하기를 맞게 됩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을 태운 기차는 끊임없이 궤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설국 17년.

    기차 안은 빙하기가 오기 전의 세계를 축소해놓은 것과 다름없습니다. 배고프고 가난한 사람들은 기차의 맨 뒤쪽 꼬리 칸에 빈민굴을 형성한 채 살고 있죠. 반면 선택된 사람들은 술과 마약까지 즐기며 기차 앞 칸 호화로운 객실에서 살아갑니다.

    기차가 달리는 동안 꼬리 칸의 젊은 지도자 ‘커티스’는 긴 세월 준비해온 폭동을 일으킵니다. 기차의 엔진을 장악해 꼬리 칸을 해방시키기 위한 계획이죠. 그는 열차를 만든 사람이자 절대 권력자인 ‘윌포드’를 찾아 기차 맨 앞쪽 엔진 칸을 향해 질주합니다. 꼬리 칸 사람들이 그 뒤를 따르고 그들 앞에는 예기치 못한 사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화는 원작 만화 <Le Transperceneige>에 흥미를 느낀 봉준호 감독이 작품 속 세계관만 따와 새로운 이야기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동명의 드라마 <설국열차(Snowpiercer)>로도 제작돼 미국 TNT에서 곧 방송할 예정입니다.

    드라마 <설국열차> 프로젝트는 지난 2016년 11월부터 준비했는데요, 드디어 올봄 만나볼 수 있게 됐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이번 드라마에 제작자로 참여했으며 박찬욱 감독이 책임 프로듀서로 함께 작업했습니다. 또 <닥터 스트레인지> 연출자인 스콧 데릭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제니퍼 코넬리, 다비드 딕스가 주연으로 출연합니다.

    애초 드라마 <설국열차>의 방영일은 5월 31일로 예정되어 있었는데요, 현지 매체에 따르면 TNT 측은 시기를 5월 17일로 앞당겼습니다. 세계적으로 영화나 드라마 모두 제작 및 공개를 미루는 상황에서 <설국열차> 방영 시기를 앞당긴 것은 이례적인 일이죠. 코로나19로 많은 미국인이 집에 머물면서 콘텐츠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에 대응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미 시즌 2 제작도 확정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오는 5월 17일 공개될 드라마 <설국열차>. 영화보다 더 크고 세세하게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넷플릭스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
      CJ Entertainment, T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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