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의 앨범 커버를 그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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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의 앨범 커버를 그린 작가

2020-04-28T18:57:50+00:00 2020.04.28|

수호의 앨범 <자화상>.

수호의 앨범 <자화상>의 커버를 그린 작가는 누구일까요?  그림 작가 박송이입니다. 파스텔 빛깔이지만 마냥 천진난만하지 않은 색감과 이야기를 담고 있죠.

 

<자화상>의 내지.

수호의 앨범 <자화상>의 커버 작업을 했습니다. 수호 측에서 어떤 스타일을 의뢰했고, 본인은 어떤 점에 중점을 뒀나요?

SM과 미팅을 진행할 때,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눈 기억이 납니다. 저를 오래 봐온 분들은 아시겠지만 세상을 떠난 사람 중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반 고흐거든요. 그에게 받은 무수한 영감으로 작업뿐 아니라 사유하는 방식이나 신념, 가치관을 지켜올 수 있었어요. 지난해 말에는 결국 빈센트를 직접 봐야겠다는 생각에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뮤지엄에 갔는데, 미팅 도중 수호 씨가 고흐를 정말 좋아해서 ‘자화상’이라는 앨범 타이틀명과 함께 그와 걸맞은 표지 디자인을 원한다는 소식을 SM 담당자에게 듣고 많이 놀랐어요. 내가 그림을 엄청 잘 그려서가 아니라, 뭔가 완벽하게 꼭 맞는 일을 맡은 것 같아 자신이 생겼죠. 단순한 의뢰를 넘어서 애정이 듬뿍 담길 수 있는 작업이 될 테니까요. 일단 앨범 커버에는 수호 씨 초상이 네 개 들어가는데, 고흐의 자화상에서 느껴지는 무드나 특유의 텍스처가 반영되었으면 했고, 전체적으로 쿨톤의 푸른 베이스를 원했습니다. 평소 작업할 때 저의 느낌을 적극적으로 존중해줘 즐겁고 고마운 과정이었어요.

 

박송이 작가가 가장 사랑하는 반 고흐의 초상.

작업 중에 에피소드는 없었나요?

앨범 작업을 하는 몇 주 동안은 SM 담당자가 전달한 수호 씨의 타이틀곡 데모 파일을 계속 들었어요. 노래에 익숙해지면 그 무드에 걸맞은 아트워크가 나올 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가사를 외워 저도 모르게 흥얼거리면서 그림을 그렸어요.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곡을 신나게 부르다니, 신기하고 또 웃기더라고요. 앨범이 발매된 지금도 타이틀곡 ‘사랑, 하자’를 들으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작업한 시간이 생각납니다.

기억에 남는 다른 콜라보레이션 작업이 있을까요?

오스트리아의 필름 카메라 브랜드인 로모그래피와 지난해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하여 세상에 하나뿐인 아날로그 카메라를 디자인했어요. 각 나라별로 기념일에 맞는 디자인을 카메라에 입혀 소개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제가 한국 대표로 카메라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답니다. 다양한 나라의 작가들이 그려낸 카메라를 한데 모아 국제적으로 둘러보는 흔치 않은 경험이었기에 예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로모그래피 이야기가 나온 김에 귀띔하자면, 현재 저와 로모그래피가 정말 근사한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제작하고 있어요!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작업은 무엇인가요?

브랜딩을 멋지게 잘하는 코스메틱 브랜드의 패키지를 디자인하고 싶어요. 매일 눈으로 보고 사용하는 보틀에 예쁜 색깔을 입히면 정말 의미 있겠죠. 작은 물건으로도 예쁜 기운을 전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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