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츠 컷 데님이 유행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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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츠 컷 데님이 유행이라고?

2020-06-02T13:03:44+00:00 2020.06.02|

‘가장 탁월한 색 블루’. 데님과 당신 사이엔 아무것도 없다!

인류 최고의 패션 발명품은 뭐라고 생각하시나? 적어도 바로 지금만큼은 데님이다! 내구성이 좋고 활용도가 높아 온갖 신소재가 개발되는 2020년에도 여전히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으니까. 때마침 팬톤이 2020년 올해의 색을 ‘클래식 블루’로 명명했다. “오늘날 불안에 떨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안도감과 자신감을 줄 수 있는 색”이라는 거창한 말 없이도 우리가 데님을 입을 이유는 많다. 먼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장점. 지속 가능성이 ‘패션의 도리’가 되면서 다양한 데님 브랜드가 인기다. 중고 리바이스를 다시 재단한 리던(Re/Done)은 물론, 인증받은 유기농 면과 인디고 염색에 쓰는 물의 양을 최소화하고 유해 성분을 생성하지 않는 데 방점을 둔 브랜드 DL1961도 있다. 아울러 런던을 기반으로 빈티지 진을 주문 제작하는 E.L.V. 데님까지. 그런가 하면 유명 패션 하우스도 지속 가능한 데님으로 선회 중이다. 지방시는 2020 S/S 시즌 90년대 빈티지 업사이클 데님으로 톤온톤 데님 롱 재킷과 버뮤다 쇼츠 길이의 팬츠 등을 만들었다. 마린 세르는 브랜드의 상징인 초승달 패턴과 업사이클 데님을 결합했다.

갭은 ‘BetterMade(더 나은 제작)’라는 라벨을 출시해 친환경적 방법으로 데님을 생산했고, 한국의 SPA 브랜드 스파오는 터키산 리사이클 원단으로 데님 라인 ‘에코 라인’을 출시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 더 유효한 데님 실루엣은 따로 있다. 몇 년 전 유행한 무릎 부분을 뚫은 ‘무파진’ 그리고 스키니 진이나 와이드 데님은 잠시 따로 보관하길. 셀린의 에디 슬리먼 덕분에 70년대 플레어 진, 일명 부츠 컷 진이 대세다. 바닥을 아슬아슬하게 쓸고 다닐 만한 길이여야 하며 골반과 밑위는 딱 맞고 무릎 밑에서부터 쫙 퍼지는 디자인이다. 여기에 큼지막한 보잉 선글라스, 셔츠 단추는 몇 개 풀어 헤쳐 팬츠에 넣어 입는다면 이른바 ‘에디 룩’ 완성이다. 미우미우 역시 2020 프리폴 컬렉션에 플레어 진을 포함시켰다. 미우미우 특유의 레이스나 자수 디테일 상의를 곁들이면 에디 룩과 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다음은 새로운 ‘존(Zone)’으로 떠오른 버뮤다 팬츠. 셀린과 생로랑이 제안한 버뮤다 데님 팬츠 스타일, 버지니 비아르의 샤넬 진청색 버뮤다 데님 팬츠 스타일이 눈여겨볼 만하다. 20년 전 미국 <보그>는 “진은 늘 쿨하다. 그리고 항상 발전한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데님은 유행의 트랙에서 단 한 번도 뒤처진 적 없었으며, 매 시즌 변화를 거듭하며 질주 중이다. 그러니 젊음의 상징이자 패션 최고의 발명품이라는 사실엔 누구도 이의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