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주역들, 아카데미 회원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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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주역들, 아카데미 회원 초청

2020-07-01T15:50:20+00:00 2020.07.01|

올해 초, 봉준호 감독 작품 <기생충>이 전 세계 영화계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설마설마하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기 때문이죠. 미국과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으면서 파란을 일으킨 겁니다.

92년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로 작품상을 받은 외국어 영화 <기생충>.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대한민국 영화사와 세계 영화사에 길이 남을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당시의 흥분은 지금도 생생한데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아카데미 측은 <기생충>의 배우와 스태프를 미국 아카데미 회원에 초청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최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 AMPAS) 측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0일, 2020년 신입 회원 초청자 819명을 발표했습니다.

명단에는 눈에 띄는 이름이 있었는데요, 바로 <기생충>의 주역이었던 배우 최우식, 장혜진, 조여정, 이정은, 박소담이 포함된 겁니다. 또 의상감독 최세연, 편집감독 양진모, 음악감독 정재일, 프로듀서 곽신애, 미술감독 이하준, 음향감독 최태영, 작가 한진원 등 스태프의 이름도 함께 올랐습니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이미 지난 2015년 회원 자격을 얻은 바 있죠. 현재까지 한국인 회원 수는 약 40명인데요, 이번에 초청받은 이들이 수락하면 앞으로 아카데미 회원으로 아카데미상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아카데미 회원은 전 세계 8,000여 명으로 알려졌는데요, 매해 아카데미 위원회가 극장용 영화 제작에 기여한 예술가와 제작자를 대상으로 신입 회원을 초청하며 구성됩니다. 초청을 수락한 회원이 영화 참여 및 흥행비평에 일정 점수 이상을 받으면 아카데미상 투표권이 생기죠. 봉 감독은 이미 수차례 투표에 참여해왔습니다.

원래 한번 회원이 되면 자격이 평생 유지됐지만, 지난 2016년부터는 회원 자격이 10년으로 줄었습니다. 아카데미 위원회가 인종, 성별 다양성 확보를 위해 규칙을 바꿨기 때문이죠. ‘백인을 위한 시상식’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아카데미 위원회는 올해까지 아카데미 회원 중 여성과 유색인종을 두 배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우리 영화계 배우와 스태프가 아카데미 회원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앞으로가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