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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보는 콘서트, 뮤지컬, 영화

2020.07.02

집에서 보는 콘서트, 뮤지컬, 영화

코로나19가 지구를 덮으며 전 세계가 달라졌다. 콘서트, 미술, 뮤지컬을 감상하는 환경 또한 바뀌었다. 뉴 노멀이라는 단어처럼 새로운 환경을 받아들일 때다.

뮤지컬 – Broadway HD(www.broadwayhd.com)

브로드웨이 HD(Broadway HD)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브로드웨이에서 열리는 뮤지컬을 볼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다. 자고로 뮤지컬은 직접 관람해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가까이서 볼수록 재미있다. 그렇다면 스트리밍을 통해 코앞에서 보듯 하면 어떨까? 비록 무대 전체를 보고 싶어도 카메라의 앵글을 따라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배우의 얼굴, 표정 하나하나 자세히 감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끝내 접하기 힘든 뮤지컬을 만날 수 있다. 브로드웨이에서 지금 가장 뜨거운 뮤지컬이 바로 올라오지는 않지만, 200여 개 타이틀이 담긴 만큼 선택의 폭은 넓다. 서비스는 2015년에 시작했지만 지금 더욱 성행 중이다.

미술 – Pace Gallery(www.pacegallery.com)

미술관은 타 오프라인 콘텐츠에 비해 인원과 간격 조정이 상대적으로 쉬워 운영하는 곳도 많지만, 역시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때에 페이스(Pace) 갤러리가 온라인 전시를 열었다. 이메일을 입력하면 작품과 함께 간단한 설명을 볼 수 있다. 물론 작품을 모니터로 보길 꺼릴 수 있지만, 사진작가 피터 후자(Peter Hujar)부터 뮤지엄 산에 자리한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까지 세계적인 이들의 작품을 집에서 볼 수 있으니 추천한다. 좀 더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TV나 빔 프로젝터를 활용해도 좋다. 홈페이지 내에는 중국 현대미술가인 인 시우젠(Yin Xiuzhen)과 같은 다른 이들의 작품 아카이브도 있다. 국내 미술관 중 온라인 전시와 도록을 준비하는 사비나미술관도 추천한다. www.savinamuseum.com/kor/index.action

K-팝 콘서트 – VLIVE+(www.vlive.tv/vstore/video)

얼마 전 케이콘의 온라인 버전인 ‘케이콘택트 2020 서머(KCON:TACT 2020 SUMMER)’를 티빙, 시즌을 비롯한 OTT 서비스를 통해 유료로 공개했다. 결과는 어느 정도 성공이었다. BTS 역시 언택트 콘서트를 연 바 있다. 이제 K-팝 시장 내에서 언택트 형태의 콘서트는 낯설지 않다. 영상통화 팬 미팅을 비롯해 비대면 콘텐츠가 많아졌는데, 그중 잘 알려진 것이 비욘드 라이브를 비롯해 브이라이브에서 선보이는 유료 콘텐츠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좋아하는 스타의 공연(보통 콘서트와 동일하다)을 볼 수 있어 좋다. 타 콘텐츠에 비해 가격은 조금 있지만(보통 3만3,000원 정도) 콘서트 DVD와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인디 공연 – Stage & FLO(www.youtube.com/channel/UCG1TB23UZb_9gfwKaoUSoYg)

인디 공연을 온라인으로 보는 방법은 역시 유튜브가 제격이다. 플로가 제작한 온라인 공연 ‘스테이지앤플로: 홍대를 옮기다(Stage&FLO: Hongdae)’가 좋은 점은 벨로주부터 플렉스 라운지, 제비다방, 살롱 문보우, 언플러그드 등 홍대 공연을 이끌어온 상징적인 장소를 반가운 마음으로 볼 수 있다. 인디 팝 음악부터 메탈 음악까지, 인디 카테고리에 있는 다양한 음악을 한꺼번에 접할 수 있고, 엘라의 거실, 어거스트 엘리오 등 조금은 덜 알려진 공연장도 접할 수 있다. 만약 진득하게 하나의 공연을 보고 싶다면 생기 스튜디오의 유튜브 채널을 살펴보자. 각종 힙한 공연이 통째로 담겨 있다. www.senggistudio.com/video

클래식 공연 – DG Stage(www.dg-premium.com/dg-stage)

조성진의 온라인 콘서트가 성공한 덕이 컸다. 클래식 음악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는 클래식의 명가 도이체 그라모폰이 온라인 공연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타 워즈> OST를 비롯한 영화음악의 거장이기도 한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가 지휘하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부터 내한 공연이 취소된 루도비코 에이나우디(Ludovico Einaudi)의 공연도 만날 수 있다. 아직은 8개 공연만 열려 있고, 각각의 공연이 공개 시기, 감상 제한 시간(48시간)이 있다는 점에서 제한된 스트리밍 형태지만, 전 세계 많은 클래식 음악 팬들에게 반가운 창구다.

영화제 – 서울환경영화제(www.seff.kr)

얼마 전 전주국제영화제가 OTT 플랫폼 웨이브(wavve)를 통해 상영을 진행했다. 이번엔 서울환경영화제다. 환경을 화두로 한 유일한 영화제이기도 하지만, 그간 뛰어난 큐레이션으로 극찬을 받아온 만큼 올해도 기대작이 많다. 심지어 온라인 상영이 무료다.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디지털로 상영하되, 해당 시간에만 볼 수 있다. 만약 이 기사를 늦게 접한 이들이 있다 해도 아쉬워하지 말자.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유일하다시피 음악을 주제로 한 영화제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또한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플랫폼이나 방식은 결정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김나랑

김나랑

피처 디렉터

글을 쓰고 인터뷰를 하고 매번 배웁니다. 집에 가면 요가를 수련하고 책을 읽고 아무도 미워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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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에디터
김나랑
블럭(음악 칼럼니스트)
사진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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