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 패션계 사건 사고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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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 패션계 사건 사고 7

2020-07-28T23:08:17+00:00 2020.07.29|

<보그 코리아>를 론칭한 1996년, 그해 패션계를 떠들썩하게 한 사건 사고 일곱 가지.

20대의 에디 슬리먼, 이브 생 로랑 남성복 디렉터로 영입하다 

왼쪽부터 이브 생 로랑, 에디 슬리먼, 피에르 베르제.

1995년까지 에디 슬리먼은 패션 컨설턴트 장 자크 피카르의 어시스턴트로 일했다. 이후 이브 생 로랑의 마케팅 부서에서 어시스턴트로 일하던 그를 피에르 베르제가 눈여겨봤고, 1996년에 에디 슬리먼을 남성복 컬렉션 RTW 디렉터로 임명했다. 후에 아티스틱 디렉터가 된 슬리먼은 2000 F/W 시즌, ‘블랙 타이’ 컬렉션으로 ‘슬림 핏’ 패션의 대유행을 예고하면서 단숨에 패션계의 주목을 받았다.

영국 디자이너 오시 클락, 살해당하다

오시 클락과 아내 셀리아 버트웰.

54세의 오시 클락이 전 여자 친구 28세 디에고 코골라토의 칼에 찔려 웨스트 런던에 있는 공영 아파트에서 사망했다. 1960년대 스윙잉 런던 문화의 아이콘 중 한 명으로, 아내 셀리아 버트웰과 함께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 ‘클락 부부와 퍼시’에도 등장했다. 아내와 이혼하고 1974년경부터 친구로 지냈으며 사업 감각이 없던 그는 1981년 자신의 레이블이 도산하면서 패션계에서 자리를 잃었다. 살해당하기 6개월 전까지 코골라토와 함께 공영 아파트에 살았다.

알렉산더 맥퀸, 지방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하다 

나오미 캠벨에게 지방시 첫 컬렉션 의상을 피팅 중인 알렉산더 맥퀸.

1996년 가을, LVMH 그룹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는 대대적인 인사를 강행했다. 지안프랑코 페레가 떠난 크리스챤 디올 CD 자리에 지방시 CD로 임명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존 갈리아노를 재배치하고, 지방시 CD로 당시 가장 주목받는 젊은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을 영입한 것. 하지만 2001년 결국 갈라설 때까지 반항적인 천재와 엄격하고 우아한 하우스는 끊임없이 대립했다.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세상에서 가장 값비싼 ‘판타지 브라’를 선보이다

클라우디아 쉬퍼가 착용한 첫 번째 판타지 브라 ‘더 밀리언 달러 미라클 브라’ 캠페인.

이제는 시대를 역행하는 속옷 브랜드가 돼버렸지만, 한때 미국에서 가장 큰 란제리 회사였던 빅토리아 시크릿. 빅토리아 시크릿은 지난해 폐지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로도 유명하다. 이 쇼는 1995년에 시작했고 1996년부터는 쇼를 위해 엄청난 고가의 판타지 브라를 매년 제작했다. 그해의 가장 핫한 모델이 입고 런웨이에 섰는데, 1996년에 선보인 첫 번째 판타지 브라 ‘더 밀리언 달러 미라클 브라’의 가격은 무려 100만 달러로 클라우디아 쉬퍼가 착용했다.

다이애나 비와 찰스 왕세자, 이혼하다

이혼 발표 후 멧 갈라에 크리스챤 디올의 네이비 슬립 드레스를 입고 참석한 다이애나 비.

1996년 여름, 엘리자베스 여왕은 1992년부터 별거에 들어간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비의 이혼을 승인했다. 다이애나 비는 원래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왕실의 일원으로 멋진 스타일을 선보였지만 이혼 후 보란 듯 한층 과감해진 스타일로 패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찰스 왕세자가 방송을 통해 불륜을 인정한 날 입은 일명 ‘리벤지 드레스’도 유명하지만 이혼 발표 후 첫 공식 석상인 멧 갈라에서 입은 크리스챤 디올의 네이비 슬립 드레스도 유명하다.

스파이스 걸스, 데뷔 싱글 ‘워너비’를 발매하다

스파이스 걸스의 ‘워너비’ 활동 시절.

1994년에 결성한 영국 걸 그룹 스파이스 걸스는 1996년 여름, 첫 싱글인 ‘워너비’로 데뷔했다.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고 같은 해 발표한 데뷔 정규 앨범 <스파이스>는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여성 그룹 앨범으로 기록됐다. ‘걸 파워’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으며 각자 캐릭터에 맞게 과감하고 개성 있는 패션을 선보여 1990년대 패션 트렌드에 큰 역할을 했다.

캔디스 부시넬, <섹스 앤 더 시티>를 발간하다

캔디스 부시넬의 <섹스 앤 더 시티> 초판 표지.

작가 캔디스 부시넬은 1996년에 패션계 역사에 길이 남을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원작인 동명 원작 소설을 발간했다. 부시넬이 <뉴욕 옵저버>에 기고한 에세이를 모은 것으로, 처음 원고에는 작가의 본명을 사용했지만 프라이버시 이슈로 후에 자신과 같은 이니셜의 가상 인물 캐리 브래드쇼를 만들어냈다.